[단독]'사임당' 10월 방송 오리무중.."한중 정상회담 관건"

SBS 드라마 고위관계자 "최악 상황 대비 다른 드라마 동시 준비도 고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9.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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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임당, 빛의 일기'의 이영애, 송승헌 /사진=SBS


한류스타 이영애 주연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관련 편성 연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임당'은 잠정 오는 10월 편성 예정인 상태. 하지만 방송가에서는 방송 시점이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BS 역시 "10월 편성 여부는 반반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임당'의 이 같은 상황은 사드 배치 문제로 냉각된 한중 관계에서 비롯됐다.

'사임당'는 지난해 8월 촬영을 시작, 6월 초 촬영을 모두 마쳤다. 중국을 비롯해 총 11개국에 선판매 됐고, 한국, 중국, 일본 동시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과 동시 방영을 위해서는 중국 광전총국의 심의가 완료돼야 하는데, 아직 심의를 마치지 않은 상황이다.

내주 심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최근 냉각된 한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결과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심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자연스레 10월 한중일 동시 방영은 어렵게 된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광전총국이 한류제재에 대한 본보기로 '사임당'의 방송 허가를 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이달 중 한류를 제재하는 정책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 같은 '사임당' 편성 연기설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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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임당, 빛의 일기' /사진=SBS


'사임당'을 편성, 방송 예정인 SBS는 일단 광전총국의 심의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SBS 드라마국 고위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사임당'의 10월 방송 여부는 반반"이라며 "다음 주 나올 예정인 중국 당국의 심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SBS는 4~5일 예정인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G20 정상회담도 주목하고 있다. 관계자는 "'사임당'의 10월 방송 여부는 정치적인 문제로 본다"며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회담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SBS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 '차선책'도 고려 중이다.

관계자는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 다른 드라마를 동시 준비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김해숙, 윤석화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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