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배우 공유의 뜨거운 2016년.."저 열일 했죠?"(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9.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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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 / 사진=매니지먼트 숲


배우 공유(37)가 올 한해를 뜨겁게 보내고 있다.

공유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밀정'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 요인을 암살하려는 의열단 단원과 그를 쫓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유는 극중 의열단원 김우진 역할을 맡았다.


올해 초 전도연과 함께 한 영화 '남과 여'로 포문을 연 공유는 지난 8월 개봉한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공유는 오는 7일 '밀정'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하반기 김은숙 작가와 함께 하는 tvN 드라마 '도깨비'로 안방극장 컴백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그야 말로 공유의 해다.

"아이돌도 아닌데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한 해에 영화가 세 작품이나 나와서 보는 분들도 더 그렇게 느끼실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서로 다른 장르의 영화에서 다른 캐릭터를 차례대로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뻐요. 몸은 힘들지만 좋아요. 작품 흥망에 상관없이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게 기쁘죠. 오랫동안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뭔가 배우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한것 같은 뿌듯함이 있어요. '나 열일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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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 / 사진=매니지먼트 숲



추석을 앞두고 개봉하는 '밀정'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다룬다. 공유는 전작인 '부산행'에서 선보였던 펀드매니저 석우 역할과는 완벽히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공유는 '밀정'을 촬영하며 무엇보다 김지운 감독, 그리고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마냥 기뻤다고 전했다.

"촬영 전에는 단순히 너무나 신났어요. 송강호 선배,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좋았죠. 하지만 촬영하기 직전 현실에 대한 부담감이 생겼어요. 내가 삐끗하면 이정출(송강호 분)에게도 방해가 되고 영화에서 밸런스 깨질 것 같다는 무게감과 책임감이 와 닿았죠. 그래서 현장에서도 부담감을 안고 했어요. 쉬운 말로 용을 썼죠.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현장에서 가장 긴장을 많이 한 작품이에요."

공유와 송강호의 연기 호흡은 '밀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그동안 막연하게 송강호라는 선배에 대한 존경을 갖고 있던 공유는, 함께 연기하며 송강호의 새로운 점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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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 / 사진=매니지먼트 숲


"함께 연기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송강호 선배님이 천재라고 생각했어요. 다들 알다시피 송강호 선배님이 배우로 가지고 있는 역량은 매우 커요. 하지만 거기에 집요한 노력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송강호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보고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어요. 옆 사람이 외울 만큼 신들린 사람처럼 대사 외우시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현장에서 좋은 자극 받았어요."

지난 8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공유는 '밀정'으로 또 한 번 천만 관객 몰이에 도전한다. 분위기는 좋다. '밀정'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 돼 극찬 받는 모습은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던 '부산행'과 오버랩 된다.

"'밀정'팀과 같이 다니면 (김지운)감독님과 송강호 선배가 자꾸 나를 놀려요. 천만 배우가 있어서 '밀정'은 걱정 없다며, '밀정'이 안되면 공유 탓이라고 놀리세요. 그래서 사실 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부산행' 때랑 똑같은 마음이에요. 이번에도 500만 관객만 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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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 / 사진=매니지먼트 숲


올해 3번의 영화로 스크린을 사로잡은 공유는 하반기 드라마로 돌아온다. 김은숙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도깨비'로 컴백을 앞둔 공유는 나이가 들어서 '로코감'이 떨어졌을까 걱정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도깨비' 대본을 받아서 리딩 전에 봤는데 드라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많이 고민했어요. SF판타지라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걱정이었죠. 대본 리딩 당시 첫 대사를 하는데 작가님이 너무나 좋아하셨어요. 나이가 들어서 로코감이 떨어진 것은 아닌가 걱정이에요. 다행히 감독님과 작가님이 뭘 해도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오글거리지 않고 담백하게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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