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유권 "'힛더스'로 많이 발전..솔로 데뷔는 더 노력해야죠"(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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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유권/사진=임성균 기자


아이돌그룹 블락비(지코, 태일, 재효, 비범, 피오, 박경, 유권)는 지코와 박경이 속한 그룹으로 유명했다. 블락비 앨범은 물론 자신의 솔로 앨범까지 프로듀싱하는 지코와 후발주자로 솔로 활동을 벌인 박경은 블락비의 이미지를 대표했다.

하지만 블락비를 대표할 또 한 명의 멤버가 대중 앞에 섰다. 유권(24)은 케이블채널 엠넷 '힛 더 스테이지'를 통해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무대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회에 조커로 분장해 선보인 무대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유권 역시 '힛 더 스테이지' 출연 후 달라진 반응을 느끼고 있었다.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유권 하면 어떤 애인지 아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인스타그램도 하고 있고 무대를 하고 영상에 올라오면 댓글이 달리는데 댓글도 다 읽어보고 있어요. 첫 회가 끝나고 '한국에 조커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실 블락비는 화려한 퍼포먼스보다는 색깔 있는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그룹이었다. 이 때문에 유권에게는 자신의 춤을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았다.

"회사에 들어올 때도 춤으로 들어왔고 어릴 때부터 춤을 춰오면서 고등학교 때 대회도 나갔어요. 안양시 대회에서 우승하고 도대회에 나가서도 인기상을 받았어요. 그동안은 솔직히 콘서트에서 솔로 무대가 따로 있지 않는 이상 춤적으로 보여줄 기회 없었지만 무대에서 자유로운 부분을 많이 즐겼어요."


유권은 '힛 더 스테이지'를 통해 블락비에서도 이렇게 춤을 잘 추는 멤버가 있다는 걸 알렸다. 유권은 출연 전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저희가 팬분들도 있고 음원 순위도 좋지만 대중분들의 인지도 면에서는 지코와 박경은 알지만 블락비에 대해선 잘 몰라요. 지코가 블락비인 줄 모르는 분들도 있고요. 5년이나 됐는데 멤버들을 모르는 건 저희 입장에서 미래가 걱정됐죠. 그래도 '힛 더 스테이지' 덕분에 해소된 것 같아요. 블락비 유권이 어떻게 생겼고 춤을 담당하고 있다는 걸 알려서 조금 해소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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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유권/사진=임성균 기자


'힛 더 스테이지'에는 '춤' 하면 생각나는 이들이 모두 모였다. 샤이니 태민, 비스트 장현승, 씨스타 보라, 카라 니콜, NCT 텐 등 거쳐간 이들 모두 그룹에서 춤을 담당하는 멤버들이다. 서로 경쟁심은 없을까. 유권은 지금은 서로 간의 견제는 없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견제가 조금 있었는데 다들 열심히 하고 고생하는 거 아니까 누가 1위를 해도 축하해주는 것 같아요. 아쉽긴 해도 다들 인정해 주고요. 누가 경쟁 상대라기보다는 모두가 경쟁 상대이긴 한데 다들 항상 무대가 기대가 돼요. 1회를 마치고 어떤 무대를 준비해올까 기대가 생겼죠."

유권은 출연진 중 가장 춤을 잘 추는 멤버에 대한 질문에 난색을 표했다. 모두 각자의 분야가 다르다는 게 그 이유. 유권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로 밀리락, 더기, 댑을 꼽았다.

"'힛 더 스테이지'에서 누구 한 명을 뽑을 순 없어요. 분야가 조금씩 달라서 어떤 분은 이런 분야를 잘 추고 어떤 분은 이런 분야를 잘 춰서 모두가 춤을 잘 추지 한 분을 꼽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댄스인 밀리락, 더기, 댑 류의 춤을 좋아하고 자신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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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유권/사진=임성균 기자


자신의 크루들과 무대에 오르긴 하지만 '힛 더 스케이지'는 유권이 처음으로 솔로로 나가게 된 무대다. 솔로 활동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본격적인 솔로 가수 활동에 대한 욕심이 있을 법도 한데 유권은 아직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솔로 욕심이라기보단 솔로 생각은 있는데 제가 아직 노래 쪽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솔로는 노력해봐야 될 것 같아요. 대신 바스타즈는 좋은 음악이 준비되는 대로 나올 예정이에요. 만약 솔로를 한다면 어쿠스틱한 느낌의 곡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십센치를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의 곡이나 블락비에서 못 보여드렸던 알앤비스러운 걸 해보고 싶어요."

유권에게 '힛 더 스테이지'는 어떤 의미일까. 유권은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많이 발전할 수 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춤꾼들의 무대는 유권에게 기분 좋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2016년에는 '힛 더 스테이지' 덕분에 제가 발전을 많이 할 수 있는 해였던 것 같아요. 충격도 많이 받았었고 앞으로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아이돌 사이에도 춤 잘 추는 사람들이 많구나. 한국에서 이런 무대가 나올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NCT 텐 씨의 무대가 인상적이었어요. 첫 번째 순서였고 신인이었는데 신인 같지 않더라고요. 데뷔 100일도 안 됐는데 무대에서 안 떨고 표정 연기를 소름 끼치게 잘해서 그 무대가 충격으로 남아있어요."

솔로 활동의 첫발을 내디딘 유권이지만 그룹으로서도 확고한 목표가 있었다. 유권은 신화처럼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화는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그룹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룹으로서 목표는 지금은 지코, 박경만 인정받지만 멤버 모두가 인정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태일 형이 노래를 잘하고 솔로 곡도 많이 냈는데 곡은 기억하는데 태일이 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각자 잘하는 분야가 알려져서 블락비 모두가 인정받는 팀이 됐으면 해요. 할 수 있으면 신화 선배님들처럼 쭉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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