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부정행위, '무관용 원칙 적용' ..포상금도 2억원

축구회관=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9.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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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개선안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8개 단체 사무총장./사진=심혜진 기자





▲ 프로스포츠 구성원(단체·구단·개인)의 책임 강화 ▲ 부정방지 시스템 구축 ▲ 스포츠 윤리교육을 통한 사전 예방 강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등 부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고민한 끝에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선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28일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등 부정행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처음으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8개 프로스포츠 단체(한국프로스포츠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야구위원회, 한국농구연맹, 한국여자농구연맹, 한국배구연맹,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사무총장이 모여 프로스포츠에 터진 승부조작 사건의 유형 및 대책과 실효성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했고,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등의 부정행위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근절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그 결과 언론계, 법조계, 학계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특별전담팀(TF)이 꾸려졌다. 이를 통해 부정행위 관련자에 대한 무관용의 원칙 강화, 구단과 연맹의 부정행위 예방 및 제재 강화 방안 마련, 부정행위 신고 포상금의 최대 2억원까지 상향 조정 등의 대책을 검토했다.


이후 문체부는 사무총장 협의체를 구성하고 특별전담팀 3회에 걸친 회의 및 프로스포츠 8개 단체 사무총장 간담회 개최 등을 거쳐 개선안을 도출하게 됐다.

크게 세 가지의 개선안이 발표됐다. 개선안의 기본 방향은 부정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이다. ▲ 프로스포츠 구성원(단체·구단·개인)의 책임 강화 ▲ 부정방지 시스템 구축 ▲ 스포츠 윤리교육을 통한 사전 예방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국 프로스포츠는 2011년 프로축구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에서 한 차례 이상의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영구제명과 같은 강력한 제재를 했음에도 프로야구에서는 2012년 김성현, 박현준(당시 LG 트윈스)에 이어 4년 만에 이태양(NC 다이노스), 유창식(KIA 타이거즈)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드러났고, 안지만(삼성 라이온즈)은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 혐의를 받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태양은 지난달 28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에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안지만은 지난 28일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다. 유창식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개선안은 2017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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