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오이 유우-야마시타 노부히로 "BIFF 사태, 알고있다"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0.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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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과 아오이 유우 / 사진=이동훈 기자


한국을 찾은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최근 부산국제영화제가 겪은 어려움을 알고 있다며 애정과 지지를 드러냈다.

아오이 유우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9일째인 14일 오후 부산 동서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단골손님이기도 한 두 사람을 올해 영화제에 초청된 '오버 더 펜스'를 들고 이날 부산을 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철회 압박 이후 시와 갈등을 빚으며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의 자율성을 지켜야 한다는 영화계 안팎의 목소리 속에 정관 개정과 조직 개편 등을 거쳐 올해에 이르렀다. 부산시장의 사과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한국영화계의 보이콧으로 한때 영화제가 열리지 못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위기를 딛고 우여곡절 끝에 21회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일에 대해 뉴스를 보고 접해 알고 있다. 아주 세세한 상황까지 조사하고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큰 흐름으로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올해 영화제가 개최됐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저도 영화제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한 사람이기도 하기에 더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방송이나 극장 상영이면 몰라도, 영화제에서 상영되어선 안 되는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출품돼 선정이 된 작품에 대해서는 규제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올해 영화제가 개최된 것은 그같은 신념이 관철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뜻을 계속 유지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오이 유우 역시 "일본에도 전해진 뉴스를 접하고 많이 놀랐다. 주변 영화인들 사이에서도 꽤 큰 화제가 돼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큰 일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떠올랐던 게 과거 부산영화제에 초청돼 왔을 때 영화제 주최하던 분들의 이야기"라며 "그분이 말씀하시길 세계에 굉장히 많은 영화제가 있지만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부산영화제만의 긍지와 자랑거리가 있다면 바로 관객이라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관객이 모이는 곳이 부산영화제라고 말씀하셨다"고 털어놨다.

아오이 유우는 사태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고 각자 입장이 다를 것이기에 공개적인 석상에서 의견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키고 싶은 게 사람마다 다를텐데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바로 그 이야기였다. 그것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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