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기리 죠의 셀프디스.."'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니 숙명"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0.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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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 /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오다기리 죠가 '옛 연인들에게 '그런 눈으로 보지 마'란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셀프디스를 감행, 웃음을 안겼다.

오다기리 죠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을 앞둔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오다기리 죠는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과 함께 올해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된 신작 '오버 더 펜스'로 부산을 찾았다.


'오버 더 펜스'는 한적한 일본 북부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저마다 고뇌를 지닌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다기리 죠는 아내와 이혼하고 고향에 내려와 나른한 일상을 보내던 남자 시라이 역을 맡았다. 낮에는 놀이동산에서, 밤에는 술집에서 일하는 별난 여자 사토시 역의 아오이 유우와 호흡을 맞췄다.

극중 상대로부터 '그런 눈으로 보지마'라는 대사를 듣는 오다기리 죠는 "옛 연인들에게 그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저를 깊이 아는 분에게 정말 많이 들었던 대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는 '그런 눈으로 보지마' 라는 이야기를 듣는 역할을 연기하는 데 정말 소질을 있는 배우다. 그 대사를 보고 숙명을 느꼈고 운명을 느꼈다"며 "그런 대사를 듣는 역할로는 일본에서 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다. 그 대사가 있었기에 작품 출연을 결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혀 주변을 폭소케 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지금 생각해 보니 오다기리 죠와 처음 만났을 때 눈 이야기를 했다. 그 대사를 말해서 정말 기뻤다"며 "그가 시라이의 본질으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촬영하는 데 중심을 잡고 잘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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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 사진=이동훈 기자


하루 전인 지난 14일 먼저 오픈토크에 나섰던 오다리리 죠의 상대 아오이 유우는 '오다리기 죠의 눈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아무것도 없어 무서웠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는 대사에서 나오는 '그런 눈'이 그 공허한 눈빛을 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오다기리 죠는 "그런 뜻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진지한 모습으로 "친한 사람에게 솔직한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감추지 않고 제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응하다보니까 그런 눈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자신다운 모습으로 있으면 그런 모습이 되는 게 아닌가 한다"고 털어놨다.

오다기리 죠는 "직업으로 보면 배우란 직업은 지금껏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상황을 마주했는지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 점에서는 다른 사람과 다른 경험을 하는 게 배우로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텅빈 눈을 평소에 한다는 건 평소 생활에 몸에 밴 것 같고 배우로서의 재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 오후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10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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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 /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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