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팬들께 죄송, 우승 실패는 제 책임" (일문일답)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1.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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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강희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FC서울에 패하며 K리그 3연패에 실패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FC서울은 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최종전(3만3706명 입장)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FC서울은 21승7무10패로 승점 70점을 기록, 20승16무2패(승점 67점)를 올린 전북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FC서울은 지난 1985, 1990, 2000, 2010, 2012년에 이어 창단 6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K리그 사상 세 번째 리그 3연패(구단으로는 성남에 이어 두 번째)에 도전한 전북은 리그 최종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북은 지난 9월 30일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 삭감과 함께 벌금 1억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FC서울과의 승점 차는 14점에서 5점으로 확 줄었고, 이후 FC서울의 맹추격이 이어진 끝에 리그 마지막 경기서 우승 팀이 가려지게 됐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FC서울이었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의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감은

▶ 글쎄요. 우승을 하면 할 얘기가 굉장히 많았었는데, 경기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안 됐다. 마지막 경기서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머리가 굉장히 복잡하다. 많은 이야기를 못 할 것 같다.

서울의 우승을 축하한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분명히 서울이 우승할 자격이 있다. 우리 선수들 올 1년 어려운 가운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오늘 경기 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패배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냉정해져야 한다. 2주 후 ACL 결승이 있다. 선수들이 분명 후유증이 있겠지만, 냉정하게 벗어나길 바라본다.

팬들께 죄송하다. 오늘 마무리를 못해 절대적으로 우승을 못한 책임에 있어서는 제가 져야한다고 본다. 올 시즌 내내 우리한테 큰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 그리고 선수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 제일 아쉬운 점은

▶ 특별히 아쉬운 것 없다. 서울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강하게 나왔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경기를 잘했다. 특별히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굳이 얘기를 하자면, 1년 내내 힘들게 왔다.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선수들도 오늘의 패배를 감수했으면 좋겠다.

-서울에 두 번 패했는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보완할 점은

▶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인 보완보다는 선수들이 오늘 패배가 1차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과 패배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

- 4년 전과 비슷한 상황(ACL 결승서 알 사드전 패배 후 리그 우승)이 왔다

▶ 분명히 팀 패배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또 비중 있는 ACL 결승전이다. 다시 준비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변수는 대표 선수들이 6명이 발탁됐고, 그 선수들이 16일 돌아오는 것이다. 상대를 분석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또 남아있는 선수들은 훈련을 잘 할 수 있지만, 돌아오는 선수들이 경기를 해야 한다. 팀적인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고, 어차피 제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경험으로 넘어서야 한다. 리그 우승보다는 올 시즌 우선 순위는 챔피언스리그에 뒀다. 빨리 이 기분을 버리고 집중력을 갖고 준비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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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사진=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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