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황선홍 감독 "기쁘지만 한편 만감이 교차" (일문일답)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1.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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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선홍 감독이 기쁨 가득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FC서울은 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최종전(3만3706명 입장)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FC서울은 21승7무10패로 승점 70점을 기록, 20승16무2패(승점 67점)를 올린 전북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FC서울은 지난 1985, 1990, 2000, 2010, 2012년에 이어 창단 6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K리그 사상 세 번째 리그 3연패(구단으로는 성남에 이어 두 번째)에 도전한 전북은 리그 최종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북은 지난 9월 30일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 삭감과 함께 벌금 1억원의 징계를 받았다. 결국 FC서울과의 승점 차는 14점에서 5점으로 확 줄었고, 이후 FC서울의 맹추격이 이어진 끝에 리그 마지막 경기서 우승 팀이 가려지게 됐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FC서울이었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과의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감은

▶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냉정하게 경기에 임했던 게 승리의 원동력이다. 또 많은 팬들이 원정까지 찾아와주셨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고맙게 생각한다.

- 2013년과 비슷한 상황(포항 감독 시절, 최종전서 울산에 극적인 역전 우승)이 벌어졌는데

▶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서 좋게 생각을 하려고 했다. 상위 스플릿 올라온 뒤에 우리가 냉정하게 하면 역전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했다.

- 6월 부임 후 반년도 되지 않았는데

▶ 시간이 걸릴 거라 본다. 지금도 만족스럽진 않다. ACL 1차전에서 전북에 지고 고민이 많았다. 전술적으로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만들어 가야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본다.

- 우승 확정 후 강철 코치를 막아섰는데

▶ 기쁘기도 하지만 여러 만감이 교차했다. FA컵과 내년도 남아 있다.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 진행형이라 생각한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더 잘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 우승의 원동력은

▶ 우리 선수들은 퀄리티가 있는 선수들이다. 전술적으로 안 돼 있어서 고비가 있었다.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는 고참들이 힘을 충분히 발휘할 거라 봤다. 곽태휘와 오스마르가 팀을 잘 컨트롤해 마지막까지 올 수 있었다.

-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버틸 수 있었던 힘은

▶ FC서울 부임하면서 포지션 균형이 안 맞아 포백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시간 지나고 잘 해낼 거라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역할들을 해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당장의 승패보다는 과정이 중요했다. 올해에는 전술 변화가 맞지 않아서 박주영이 측면에 뛰는 경우도 있었다. 제가 추구하는 것을 우리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동계 훈련 후 새로운 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겠다.

- 전북을 잡은 방법은

▶ MF싸움서 지지 않아야 승산이 있다고 봤다. 가운데 쪽에 부담을 주면 틈이 생길 거라 봤다. 후반에는 우리가 중앙 쪽으로 들어와서 협력 플레이를 잘했다. 전북과는 계속 라이벌 관계다. 2번 연속 이겼는데 앞으로도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올 시즌 해야 할 일에 우승이 포함돼 있었나

▶ 리그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어느 정도 가능하리라고 봤다. 사실 ACL에 욕심이 났다. 모든 대회를 다 잡으려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게 있었다.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 전북이 승점 삭감을 당했는데

▶ 끝나고 좋아할 수만은 없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선수들과 완벽하게 우승을 하고 싶다. 내년에 그렇게 하겠다.

- 박주영 투입 시 어떤 계산을 했나

▶ 지난 전남전에 힘들어 해 후반에 쓰려고 했다. 롱 볼이 많이 생기고 키핑이 필요해 선택했다. 역시 중요한 경기서는 스타 선수들의 번뜩이는 한 방이 필요하다.

- FA컵은

▶ 준비 잘해서 반드시 우승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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