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V6] '원샷원킬' 박주영, 진정한 해결사의 '끝판왕'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1.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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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한 방에 전주성이 침묵에 휩싸였다. 끝장 승부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 K리그 클래식 드라마 최종회였다.

FC서울은 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최종전(3만3706명 입장)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FC서울은 21승7무10패로 승점 70점을 기록, 20승16무2패(승점 67점)를 올린 전북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FC서울은 지난 1985, 1990, 2000, 2010, 2012년에 이어 창단 6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K리그 사상 세 번째 리그 3연패(구단으로는 성남에 이어 두 번째)에 도전한 전북은 리그 최종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날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최강희 감독 역시 "무승부보다는 홈 팬들 앞에서 승리로 우승을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 관건은 미드필더 싸움이다. 상황을 봐 가면서 경기 운용을 펼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깜짝 카드를 사용했다. 바로 이날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윤승원을 선발로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윤승원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전반 37분 만에 황선홍 감독은 윤승원을 빼는 대신 박주영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전반이 0-0으로 끝난 가운데, 후반 14분. 윤일록이 전북의 중원을 휘저은 뒤 침투 패스 한 방을 연결했다. 이 공을 향해 라인을 깨트린 박주영이 침투를 시도, 공을 몰고 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골키퍼와의 1:1 기회를 잡은 박주영의 오른발이 번뜩였다. 전북의 골망이 흔들렸다.

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상의를 그라운드에 집어 던지며 강렬한 기쁨을 표현했다. 이 박주영의 한 방에 3만 3천여명이 모인 전주성은 침묵에 빠졌다. 반면 FC서울 서포터즈석은 열광의 도가니. 박주영의 한 방이 FC서울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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