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쇼' 켈리, 원석 아닌 다이아몬드로 거듭나다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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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켈리. /사진=KBL 제공





제임스 켈리가 펄펄 날았다. 자신이 원석이 아닌 다이아몬드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켈리는 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91-82로 SK를 꺾었다.

켈리는 올 시즌 KBL은 처음 밟은 외국인 선수다. 그리고 KBL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도 어린 편에 속한다. 이와 관련해 유도훈 감독은 "켈리는 원석이다. 정효근과 나이가 똑같다. 그래서 아직 운영의 묘가 없다. 그런 것은 경험을 하면서 본인이 느껴야 한다. 부족한 부문들이 있지만 가르쳐서 가다듬고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선수다"고 말했다.

켈리가 원석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골밑 능력 때문이었다. 날카로운 돌파와 3점슛 능력은 있지만 골밑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켈리는 본인의 운동력으로 얼마든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켈리는 특유의 탄력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포워드 라인이 좋은 SK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SK는 켈리를 제대로 수비하지 못했다.


켈리는 1쿼터 초반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그리고 박찬희와의 픽앤롤로 SK의 집중수비를 무너트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켈리의 진가는 2쿼터에 제대로 드러났다. 켈리는 팀의 빅맨이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달리면서 속공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최준용을 앞에 두고 성공시킨 인 유어 페이스 덩크로 인천을 찾은 홈 팬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켈리는 야투 성공률 90%를 기록하면서 20점을 몰아넣었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57-37로 크게 앞설 수 있었다.

후반에도 켈리의 활약은 계속됐다. 속공을 통해 시원한 덩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K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넣어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켈리의 맹활약 속에 전자랜드는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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