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캄보디아판 '도가니' 목사..천사 혹은 악마?

조주희 인턴기자 / 입력 : 2016.11.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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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가 캄보디아 감옥에 갇힌 한인 목사의 행적을 추적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다윗의 성에 갇힌 소녀들-캄보디아 판 도가니의 진실'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먼저 체포된 박 목사의 아내를 만났다. 그는 "지금도 사건 얘기만 하면 심장이 떨린다"며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떠났다. 그는 박 목사가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된 이후 공황 상태에 놓여 있었다.

박 목사는 캄보디아 씨엠립 주에서 활동하던 한인 목사로 지난 19일 수년 동안 8면의 여자 아이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 중 가장 어린 소녀는 사건 당시 7살이었다.

캄보디아 경찰은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박 목사의 형벌이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목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게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팀은 사건을 추적해가기 시작했다.


박 목사는 경찰에 체포된 직후 경찰과 검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적이 있었다. 박 목사는 이에 대해 "내가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사주고, 학비를 대주고, 잘 하라고 다독이고 포옹을 했다고 말한 것을 '했다'를 그렇게 통역한 것 같다"며 답답해 했다. 그 이후에는 찍으라는 곳에 도장을 찍고 사인 하라는 곳에 사인을 해 혐의를 인정한 것이 됐다는 것이었다.

그는 또 소녀들이 자신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이 땅을 살 수 없기 때문에 그가 소녀들의 이름으로 땅을 사 교회를 지었는데, 그가 감옥에 갇히면 그 땅이 소녀들의 땅이 됐기 때문이었다. 박 목사의 재산은 약 1억 원 정도로 2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 캄보디아에서는 꽤 큰 돈이었다.

하지만 소녀들의 증언에는 일치하는 측면이 있었다. 마사지를 해달라고 아이들을 자신의 방으로 부른 뒤 성폭행을 했다는 것, 약간의 돈을 줘서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것 등이었다. 또한 피해자들의 증언에 구체적인 약간씩 다른 특성들이 있었다. 전문가는 "몰아가고자 한다면 구체적인 피해 특성이 다르기 힘들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 목사가 필리핀에서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고발 당한 적이 있단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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