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우승 애절하고 자신있어, 반드시 '恨' 풀겠다" (일문일답)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1.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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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18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앞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구단과 팬들을 생각하면 반드시 ACL 우승을 해야 한다는 애절함이 선수단에게 있다. 절대적으로 우승을 자신 한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알 아인과의 ACL 결승전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을 상대로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SBS스포츠 생중계)을 치른다. 먼저 1차전이 전북의 홈인 전주에서 열린 뒤 2차전은 오는 26일 알 아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전북 현대는 2006년 ACL 무대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0년 만에 ACL 정상에 도전한다. 전북은 2006년 ACL 결승에서 알 카라마흐(시리아)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전북과 맞붙을 알 아인은 서아시아 그룹에서 엘 자이시(카타르)를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알 아인은 ACL 무대서 2003년 우승, 2005년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11년 만에 결승에 진출에 성공한 알 아인은 13년 만에 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전북은 최강희 감독 그리고 선수단을 대표해 권순태 골키퍼가 참석했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결승전을 앞둔 소감은

▶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서 2006년에 우승을 했다. 옆에 있는 권순태가 신인이었다. 팀이 정상권은 아니지만 선수들과 매 경기 결승전 같이 임하면서 우승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오늘 경기장에 왔다.

중간에 팀이 최정상일 때, 2011년에 홈에서 우승을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그 이후 리그를 치르면서 2011년의 한을 계속 악몽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때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선수들은 내일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지금은 힘도 있고 어느 팀을 상대로 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절대적으로 내일 이겨야 한다. 또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준비했다. 올해에는 구단과 팬들을 생각하면 반드시 ACL 우승을 해야 한다는 애절함이 선수단에게 있다. 절대적으로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 오마르 압둘라흐만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어떻게 대비를 했는가

▶ 분명히 중요한 선수이고, 알 아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어떤 식으로 경계해야 한다. 협력 수비 혹은 맨 마킹을 하든지, 한두 가지 준비를 했다. 또 오마르도 중요하지만 전방에 있는 선수들도 개인적 능력이 뛰어나다. 수비 조직력으로 대응하겠다.

- 리그서 우승을 못 한 게 영향이 있을까

▶ 물론 우리가 우승을 못 한 건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챔스와 리그를 1년 내내 병행해 왔다. 선수들이 전혀 다르게 대회를 준비해왔다. 결승전의 중요성, 그리고 큰 경기라는 걸 선수들이 알고 있다. 리그에서의 성적이나 승패는 큰 영향이 없다. 내일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얼마만큼 발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 공격적인 전술이 회자되고 있는데, 2차전에 대한 대비책은

▶ 많은 분들이 언론에서 우리 팀의 공격적인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준결승도 치렀고, 결승을 앞두고 있다. 능력도 있지만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상당히 높다. 우리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 평소 홈에서 모험적인 경기를 많이 했지만, 이번 경기는 원정 90분이 남아 있다. 개인적으로 한 골, 그리고 선취골 싸움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일 경기는 준비 해 온 대로 신중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 토너먼트 이후 홈에서는 다 승리했고, 원정서는 승리가 없었는데

▶ 전략적인 것을 다 이야기할 수는 없다. 축구라는 건 흐름이 있고 팀 간의 격차가 있다. 매 경기 준비를 다르게 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 상황에서는 과거 전적이나 승패는 아무 의미가 없다. 내일 경기도 중요하지만 원정 90분도 중요하다. 당연히 결과를 내야 하지만, 또 내일 결과에 따라 전혀 다르게 준비할 수도 있다. 일단 내일 경기만 집중하고 있다.

- 10년 전 우승 당시와 일정이 똑같은데

▶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당시 권순태는 신인이었다. 현재 주장으로서 잘 이끈 채 여기까지 왔다. 권순태 이외에도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10년 전과는 팀 분위기가 다르다. 일정 등이 공교롭게도 그때와 비슷한 데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힘을 믿는다. 절대적인 자신감을 갖고 내일 경기에 임할 것이다.

- 알 아인 감독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또 어떤 전술을 갖고 있는지 사람인지 또 어떤 업적을 이뤘는지 알고 있는가

▶ 우리가 2년째 두바이서 전지훈련을 했다. 공교롭게 UAE 팀과 결승을 치렀다. 전지훈련 중 현지 클럽 팀과 많은 경기를 했다. 다행히 중동 팀, UAE 리그를 직접 본 기억도 있다. 알 아흘리 감독이 과거 선수와 코치로 인연이 있다. 충분히 알 아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제가 봤을 때 알 아인 역시 리그와 ACL을 다르게 진행했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 가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신중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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