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형'으로 연기돌 인정 이어 흥행까지 잡을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1.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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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메인보컬 디오(D.O.)이자 배우 도경수. 이젠 흥행까지 잡을 수 있을까?

도경수의 신작 '형'(감독 권수경)이 오는 24일 개봉을 앞뒀다. 조정석과 호흡을 맞춰 투톱 주연을 거머쥔 도경수는 널리 알려졌듯 그룹 엑소(EXO)의 메인보컬 디오(D.O.)로도 활동하는 아이돌 멤버. 연기자로서 차근히 입지를 다져가고 있지만 흥행 면에선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런 도경수가 이번에는 흥행 몰이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도경수는 연기력에 대한 논란 없이 자연스럽게 배우로 진입한 몇 안 되는 케이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로 연기에 첫 발을 디딘 도경수는 방송보다 앞서 극장에 걸린 영화 '카트'(2014)로 먼저 관객과 만났다.

부당해고에 맞서 회사와 싸우는 마트의 비정규직 노동자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도경수는 염정아의 아들이자 반항기 있는 고교생 태영 역을 맡았다.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혼자 라면을 끓여 먹으며 서운한 속내를 꼭꼭 눌러 담다가 결국 터뜨리고 마는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가수를 넘어 배우로 가능성을 봤다.

도경수는 이듬해 '순정'(2015)에선 첫 주연으로 올라섰다. 동갑내기 소녀를 사랑하는 섬 소년 범실 역을 맡았다. 1990년대 섬마을을 배경으로 한 10대의 사랑이야기에서 그는 아이돌의 기운을 완전히 지워버린 촌스런 모습으로 나타나 투박하지만 우직한 진심을 전하며 또한 관객들을 움직였다. 입술조차 닿지 않는 김소현과의 '우산키스'로 대변되는 애절한 로맨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 영화 모두 흥행 면에서는 아쉬웠다. 엑소의 거대한 팬덤이 들썩였음에도 불구하고 '카트'는 약 81만 명, '순정'은 24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도경수는 '형'에 이어 새 영화 '신과 함께'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여전히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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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와 조정석 / 사진='형' 스틸컷


신작 '형'은 도경수가 흥행 배우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이자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시험대다. 영화는 사기전과 10범인 형과 국가대표 출신 유도선수 동생의 기막힌 동거를 코미디로 풀어낸 휴먼 드라마다. 당초 30일 개봉을 준비하다 24일로 개봉을 앞당겨 관객과 만난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주가가 더 높아진 조정석과 함께한 데다, 700만 돌파를 앞둔 '럭키'에서 비롯된 휴먼 코미디의 인기는 흥행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 반면 한 주 앞서 관객을 싹쓸이한 '해리포터'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사전'과의 경쟁은 다소 부담스러운 형국이다.

도경수가 드디어 아이돌 대표 배우를 넘어 흥행배우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형'의 흥행성적이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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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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