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회장 "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 철저히 개혁할 것" (일문일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초대 회장 선거]

올림픽파크텔=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1.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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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 당선된 김응용 회장.





'정통 야구인' 김응용(75) 야구학교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야구인 출신 협회장의 탄생이다.


김응용 회장은 30일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초대 회장 선거에서 127표 가운데 85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득표을 66.9%의 압도적인 지지율이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기존 대한야구협회와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를 통합하여 출범하는 단체다. 특히 전신 격인 대한야구협회는 각종 내홍에 시달렸다. 지난 3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이후 대한야구협회와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결정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통합 출범하게 됐다. 이날 선거가 열렸고, 김응용 후보가 회장에 당선됐다. 이제 김응용 당선자는 정치인 혹은 경제인 출신이 아닌, 야구인 출신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응용 회장은 "상대 후보이진 이계안 의원님과 경쟁을 했다. 훌륭한 분이시다. 속마음은 이계안 후보를 추대하고 싶었다. 이제 내가 당선이 됐다. 더욱 책임감이 무겁다. 무엇보다 내가 공약한 것은 꼭 실천에 옮기겠다.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후 인터뷰에 나섰다. 아래는 김응용 회장과의 일문일답.

- 협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 공약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2020년 도코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따야 한다. 일본은 벌써 10년 전부터 기술위원회, 상비군, 감독-코치 등 모두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이 되어있다. 우리도 빨리 상비군과 코칭스태프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거의 프로 위주로 한다. 내 힘만으로는 안 된다. KBO와 잘 협의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 개표결과를 들었을 때 심정은?

▶ 이계안 후보님이 너무나 훌륭한 공약을 많이 하셨다. 솔직히 나는 그만한 능력이 없었다. 이계안 후보가 됐으면, 뒤에서 열심히 밀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 되고 보니, 책임감이 너무 무겁다. 지금은 그 심정이다.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 지 고민이 많다.

- 협회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 야구인은 안과 밖이 없다. 전체가 다 야구인이다. 사실 나는 프로선수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40년 이상 아마에 있었다. 대표선수 12년 했고, 대표팀 감독 5년을 했다. 요즘은 훈장 가치가 떨어졌을지 몰라도, 훈장도 3개나 받았다.

사실 앞선 회장들이 잘해왔다. 하지만 근래에 경쟁하다 보니 파벌이 생겼다. 스포츠에서 가장 암적 존재가 파벌이다. 가장 나쁜 것이다. 당장 결심한 것은 개혁이다. 아시다시피, 나는 현역 시절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철저히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야구협회를 새로 뜯어고치겠다.

- 재정 문제가 이슈다.

▶ KBO와 우리와는 공생관계다. 프로가 발전하려면 아마가 발전해야 하고, 아마가 발전하려면 프로가 발전해야 한다. 프로는 '열매' 아닌가.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가 잘됨으로써 꿈과 희망을 얻는다. 어느 때보다 잘 융합해서 해나가겠다. 프로 입장권의 일부를 아마추어 기금으로 쓰는 것은 아직 KBO와 이야기한 것은 없다. 구체적인 부분은 상의해보겠다.

- 공약 가운데 하나인 20억원 확충은 어떻게?

▶ 나도 주위에 좋은 분들 많이 계신다. 그 정도는 사전에 거의 합의를 했다. 도와주겠다고 했다. 꼭 협회에서 필요한 경비다. 책임지고 마련하겠다.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 고교팀 100개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 2년 동안 매일 쫓아다니는 것이 중학교, 고등학교, 리틀야구팀이다. KBO의 목표도 있다. 프로야구 10개 팀을 운영하려면, 1000개 팀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00개 팀도 안 되는 수치로 프로 10팀 운영은 힘들다. 알다시피 우리 프로선수 몸값이 일본을 능가하고 있지 않나. 양적으로 질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 고교야구 활성화 방안은?

▶ 현재 신생팀 창단시 KBO에서 4억원 정도 지원하고, 매년 2000만원 정도 지원해준다. 전 야구인이 신생팀 창단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잘 되어야, 야구를 하겠다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겠나. 아마추어 야구가 잘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불투명한 기금 운용이 문제가 됐었다.

▶ 기금 운용이 불투명한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스포츠 단체에서 불투명하게 가는 것은 안된다. 기금을 적재적소에 잘 쓰면 될 것이라 본다. 쉬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 서둘러 출마한 감이 있는데, 마음을 굳힌 계기는?

▶ 작년부터 선배님, 후배님들이 계속 권유를 했다. 몇 년 동안 야구협회가 문제가 많다고 했다. 고심을 많이 했다. 그동안 결정을 못했지만, 일주일 전에 최종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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