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오리온전 10연패 끊어 참 다행이다"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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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인천 전자랜드 정영삼이 승부처였던 4쿼터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무엇보다 정영삼은 고양 오리온전 10연패의 부담감을 떨쳐냈다는 것에 만족했다.


정영삼은 3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18점(3점슛 4개) 2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2014년 12월25일부터 시작된 오리온전 10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경기 후 정영삼은 "참 다행이다. 오랜 기간 패배하면 징크스가 생길 수가 있었다. 이길 수 있던 경기도 아쉽게 진적도 있다. 이겨야 된다는 마음이 크면 부담도 큰 것 같다. 오늘은 수비가 잘됐고 부담감을 떨쳐냈다. 의미있는 승리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정영삼은 전자랜드의 고참으로 어린 선수가 많은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잔소리를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다. 누구나 다 아는 사소한 부분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찬희가 들어오면 괜찮은데 빠지면 연령이 내려간다. 벤치에서도 저에게 계속 이야기를 하라고 하신다. 사실 저도 벅차긴 하다. 그래도 귀찮게 여길 정도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잔소리가 심한 선배지만 신인 강상재는 예외다. 정영삼은 "상재에게는 화를 한 번도 안냈다. 프로에 처음 온 선수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재에게는 나긋나긋하게 말한다. 하지만 프로 무대를 경험한 (정)효근과 같은 선수들에게는 강하게 말하긴 한다"고 답했다.

정영삼은 SK의 신인 최준용과 강상재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준형이는 출전시간이 많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팀 컬러가 다르다. 시간 배분을 지킨다. 많이 뛰면 25분이다. 상재가 출전시간에 비해서는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삼은 강상재-정효근-이대헌-김상규로 이어지는 포워드 라인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정영삼은 "굉장히 편한 것 같다. 키도 크고 활동량도 많다. 스피드까지 갖춘 동생들이기 때문에 SK, 동부처럼 수비에서 스위치 디펜스도 할 수 있다. 제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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