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복귀' 테임즈, 믿고쓰는 KBO 출신 증명할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6.12.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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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 /사진=뉴스1


에릭 테임즈(30)가 NC 다이노스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했다. KBO가 선수를 미국에 역수출하는 보기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테임즈가 미국에서 과연 어떤 활약을 할지가 관심사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테임즈의 영입 사실을 알렸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클럽 옵션(구단이 원하면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 1년도 포함됐다.


FOX 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테임즈의 보장 금액은 3년간 1600만 달러다. 게다가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있다. 구단에서 테임즈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테임즈의 동의를 받고 보내야 한다. 볼티모어서 뛰고 있는 김현수와 같은 경우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3년간 NC서 뛰는 동안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출루율 0.451, 장타율 0.721, OPS 1.172를 기록했다. 연평균 41홈런 127타점을 기록했다. 무시무시한 성적이다.

특히 2015년에는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 출루율 0.497, 장타율 0.790, OPS 1.287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했다. KBO 리그 사상 첫 40-40을 달성했고, 사이클링 히트도 2회 기록했다. 정규리그 MVP도 당연히 테임즈의 몫이었다.


KBO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테임즈의 이번 계약은 매우 파격적인 계약이다. 테임즈는 NC 입단 전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유망주'에 가까운 선수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테임즈의 계약에 대해 '도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에서의 기록이 메이저리그서도 그대로 이어지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회의적인 시선에도 밀워키는 테임즈와 계약을 맺었다.

최근 류현진, 강정호, 이대호, 김현수, 오승환 등 수많은 KBO 출신 메이저리거들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국에서도 서서히 KBO 리그를 주목하고 있다. 물론 이 선수들은 한국에서 크나큰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다.

이번 테임즈의 계약으로 미국 구단들의 KBO에 향한 관심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과연 테임즈는 미국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까? '믿고 쓰는 KBO산'이라는 말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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