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의 '알토란' 활약.. 삼성 4연승의 '숨은 힘'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02 06: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서울 삼성의 슈터 임동섭.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원주 동부 프로미를 잡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동시에 4연승도 내달렸다. 단독 1위 질주다. 그리고 이 연승의 바탕에 임동섭(26, 198cm)의 활약이라는 '숨은 힘'이 있었다.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동부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2-6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1라운드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최근 4연승에 홈 11연승도 질주했다.

이렇게 삼성이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을 꼽자면, 리카르도 라틀리프(27, 199cm)-마이클 크레익(25, 188cm)-김태술(32, 180cm)의 활약을 들 수 있다.

라틀리프는 4연승 기간 동안 평균 23.3점 1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두 더블-더블이다. 1일 경기에서는 21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활약했다. 크레익은 최근 4경기 평균 19.8점 6.8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1일도 2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김태술은 4연승을 하는 동안 8.8점 2.5리바운드 7.0어시스트를 찍었다. 득점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포인트가드의 덕목인 어시스트에서 탁월함을 뽐냈다. 1일에는 12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도 많이 뽑아냈다.

이처럼 삼성은 라틀리프-크레익-김태술이 잘 해주고 있다. 조화가 좋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었다. 바로 임동섭이다. 폭발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임동섭은 올 시즌 8.9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3점슛은 경기당 1.8개다. 아주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4연승 기간에는 11.8점을 넣고 있고, 3점슛도 경기당 3개씩 꽂고 있다. 이것이 삼성 4연승의 숨은 포인트다.

임동섭은 4연승의 시작인 11월 20일 LG전에서 5개의 3점포를 터뜨렸다. 11월 23일 SK전에서는 3개를 기록했고, 11월 26일 전자랜드전에서는 1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전자랜드전의 경우 3점슛은 1개에 그쳤지만, 득점은 14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1일 동부전에서 임동섭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9점을 올렸다. 많은 득점은 아니다. 하지만 이 3점포가 좋은 타이밍에서 터졌다. 2쿼터 3분을 남기고 40-32를 만드는 3점포를 터뜨렸고, 3쿼터에는 57-47을 만드는 3점슛을 꽂았다. 이후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는 70-53으로 격차를 벌리는 3점을 터뜨렸다.

결국 3쿼터 크게 앞선 삼성은 4쿼터도 손쉽게 우위를 점했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점수차를 더 벌려야 할 때, 임동섭이 외곽을 넣어줬다. 이에 점수차가 커졌다. 우리는 인사이드가 강하다. 밖에서 하나씩 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라고 짚었다.

이날이 그랬다. 크레익-라틀리프가 골밑을 지배하다시피 했다. 김준일(24, 201cm)과 문태영(38, 194cm)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그리고 밖에서 임동섭이 요소요소에서 외곽포를 터뜨려줬다. 23점차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

기본적으로 삼성이 외곽이 강한 팀은 아니다. 그렇기에 임동섭의 존재 가치가 크다. 팀 내 거의 유일한 외곽 슈터이기 때문이다. 임동섭은 최근 이 부분에 대해 "부담감은 없다. 다만,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 이상민 감독이 임동섭에게 소나기 3점포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간간이 하나씩만 꽂아줘도 큰 힘이 된다. 이날 그랬고, 4연승 기간 동안 그랬다. 삼성이 연승을 질주하고, 1위를 달릴 수 있는 '숨은 힘'이 임동섭이라 할 수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