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모비스, 3연패보다 뼈아픈 2Q 6점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2.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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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사진=KBL 제공





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울산 모비스는 2쿼터에 6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더불어 실점도 많았다. 인천 전자랜드에 무려 34점을 헌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모비스는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4-10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모비스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당초 이날 경기는 전자랜드의 우세가 예상됐다. 모비스가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활용할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대체 외국인 선수 블레이클리와의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 그 다음 경기에 뛰지 못하는 규정이 있어 블레이클리를 곧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없었다.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선수 공백은 상당히 컸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그냥 선수 없이 하는 것이다. 현재 팀이 상대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우리가 먼저 준비가 돼 있어야 상대에 맞춰 준비를 한다. 우리가 하는 단순한 수비와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팀의 중심 양동근과 1순위로 뽑은 이종현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욱 아쉬웠다.


1쿼터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자랜드에게 21-27로 밀렸으나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2명이 뛸 수 있는 2쿼터가 문제였다. 모비스는 전자랜드의 외국인 듀오 켈리와 빅터를 막지 못했다. 두 선수에게 2쿼터에만 무려 24점을 빼앗기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자랜드의 수비에 공격이 철저하게 막혔다. 전자랜드의 선수들은 모비스 선수들보다 한 발 더 움직이면서 모비스의 실책을 유발했다. 전자랜드의 압박에 모비스는 2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범했고 이는 대부분 전자랜드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그나마 한 명뿐인 외국인 선수 로드도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다. 팀이 계속해서 실책을 범하자 로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공을 강하게 내리치는 행동으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유재학 감독은 2쿼터 중반 로드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로드가 빠지자 헐거워진 골밑은 켈리와 빅터의 독무대로 변했다. 모비스가 승리를 꿈꾸기는 상황이 너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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