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017 시즌 후 ML도전 사실상 확정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2.05 09:48
  • 글자크기조절
image
오타니 쇼헤이.





니혼햄 파이터스가 2017시즌 후 오타니 쇼헤이(22)를 메이저리그에 보내주기로 잠정 결정했다. 오타니가 마음을 바꿔 일본에 남겠다고 하지 않는 한 포스팅 신청은 사실상 확정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5일 "니혼햄이 4일 구단 수뇌부 회의를 통해 오타니의 공헌도를 높이 평가, 2017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본인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해 오타니가 빅리그 진출을 포기하는 경우에만 포스팅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고졸 5년 차에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는 매우 이례적인 조기 도전이 실현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오타니는 2013년 입단 첫 해부터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투, 타 양면에서 활약했다.


2014년에는 10홈런과 동시에 10승을 돌파했고 2015년에는 투수 3관왕(다승, 승률, 평균자책점)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10승에 평균자책점 1.86, 타율 0.322, 홈런 22개로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투수와 지명타자 2개 포지션 베스트9에 선정됐다.

니혼햄은 입단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고민하던 오타니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일본을 평정하고 가도 늦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구애했다. '꿈의 이정표'라는 메이저리그 진출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쿠리야마 감독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잠시 맡는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당초 니혼햄은 다르빗슈 유와 같은 시기인 7년을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의 성장 속도가 다르빗슈를 웃돌고 있다고 판단, 5년이 최적의 타이밍이라 본 것이다.

이 매체는 "포스팅 참가를 미리 밝히는 이유는 오타니를 필요로 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대한 배려와 동시에 오타니가 도전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의 진출 의사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다음 시즌 이적은 확실하다. 2017년은 일본에서의 이도류의 마지막 해"라며 빅리그행을 기정 사실화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