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치 캠프 무산 확정.. '日 오키나와로 직행한다'

'오키나와-미야자키'로 이어지는 일정.. 두산 베어스와도 두 차례 평가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2.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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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





한화 이글스가 고치서 1군 캠프를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7 시즌 1군 선수단은 오키나와서 미야자키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고치서 1군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고치서 캠프를 소화하지 않는다. 2군 선수들만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1군 선수단은 내년 1월 31일 오키나와로 바로 출국해 고친다 구장에 캠프를 차린다. 여기서 약 한 달 동안 훈련과 실전과 같은 연습 경기를 통해 실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화는 오키나와서 일본 프로야구 구단과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주니치 드래곤즈를 비롯해 야쿠르트, 라쿠텐, 요코하마, 니혼햄 등과 맞붙는다. 또 롯데, KIA, 삼성과의 평가전도 계획돼 있다.


이어 한화 선수단은 2월 28일 미야자키로 이동한다. 미야자키에서는 라쿠텐및 세이부와 격돌할 예정이다. 또 두산 베어스와의 평가전도 두 차례 마련돼 있다.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친 한화 선수단은 3월 10일 국내로 복귀한다.

예년까지 스프링캠프 일정은 1월 15일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선수협과 KBO리그 10개 구단은 올해부터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2월 1일로 훈련 시작이 가능한 일자가 바뀌면서 한화는 고치서 1군 캠프를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화는 지난 2014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일본 고치서 소화했다. 1월 15일부터 2월 중순까지 고치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른 뒤 오키나와로 이동, 2차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일정이었다.

사실 고치는 한화 김성근 캠프의 상징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 감독 부임 첫 해부터 고양 원더스 시절을 거쳐 올해 초까지 고치서 훈련 캠프를 열었다.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 후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모두 고치서 소화했다. 그러나 내년은 다르다.

지난 9월 시즌 도중 김 감독은 '고치 캠프 무산'에 대해 "고치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 갈 필요가 없는 것"이라면서 "이에 바로 오키나와로 가는 것도 생각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고치현은 일본 시코쿠 지방 남부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고치의 2월 날씨는 운동장서 훈련을 소화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실제로 2016 시즌을 앞두고 한화 선수단에서는 감기 환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결국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인 2017 시즌, 고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오키나와서 1군 캠프를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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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캠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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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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