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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다이아몬드 /AFPBBNews=뉴스1 |
SK 와이번스가 좌완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0)를 영입했다. 이로써 김광현의 팔꿈치 수술로 공백이 된 좌완 선발 자리를 채웠다.
SK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Scott Diamond)와 연봉 6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K는 지난 11월 일찌감치 우완 선발 메릴 켈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켈리는 2016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52개(리그 2위)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KBO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00⅓이닝을 투구했다. 양현종, 헥터와 함께 200이닝 이상 투구한 선발이다.
SK는 지난 6일 김광현의 팔꿈치 수술 결정으로 중요한 선발 한 축을 잃었다. 김광현의 수술 이후 예상 재활 소요기간은 10개월이다. 김광현은 사실상 2017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SK 민경삼 단장은 외국인 선수 선발에 큰 공을 들였다. 미국으로 건너가 트레이 힐만 감독과 함께 직접 협상을 진행했다. 현지에서 열린 윈터미팅에 참가해 현역 단장, 감독, 수석코치 등에게 다이아몬드의 기량을 확인했고, 좋은 평가를 받아 낙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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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K 힐만 감독과 스캇 다이아몬드, 민경삼 단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SK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입 후보 리스트는 구단에서 직접 작성했다. 그 후보군 중에서 힐만 감독이 직접 영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는 2012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서 풀타임 선발로 뛰었다.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이닝 동안 12승 9패 평균 자책점 3.54를 찍으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평균 소화 이닝 6이닝을 넘으며 이닝 소화 능력도 뛰어났다. 2012년 7월 26일에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분명 뛰어난 경력이 있는 투수다.
야구 통계 사이트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는 주로 평균 89마일(14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으며 구속보다는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타입이다. 그의 체인지업은 타자들에게 뜬공을 유도하는데 사용된다.
다이아몬드는 마침 지난 10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이 만료돼 FA 상태였다. SK는 그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6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6 시즌 SK의 좌완 외국인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가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김광현까지 수술로 이탈하게 됐다. 다이아몬드가 과연 SK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