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신승' 오리온, 토종의 힘 빛났다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2.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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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이 토종의 힘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토종 라인업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79-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빠지면서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스퍼 존슨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으나 존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일승 감독은 "좀 처럼 몸이 올라오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는 하루하루 좋아지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보였다.

더구나 이날 경기서 믿었던 오데리언 바셋마저 힘을 쓰지 못했다. 바셋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2.6점 5.2리바운드 4.2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전자랜드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바셋은 전반전 무득점 3턴오버로 침묵했다. 바셋이 침묵하면서 오리온의 공격은 원활히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자 추일승 감독은 3쿼터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자 경기력이 살아났다. 국내 선수들은 끈끈한 수비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묶었다. 그러면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나갔다. 김동욱이 공격의 중심에 섰다. 김동욱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문태종이 5점을 보탰다. 3쿼터를 31-40으로 시작했던 오리온은 48-52로 3쿼터를 끝냈다.

3쿼터 국내선수들의 맹활약은 역전의 발판이 됐다. 4쿼터부터 오리온은 다시 바셋을 투입하면서 정상 전력을 꾸렸다.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바셋은 팀원들을 살리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리고 문태종, 김동욱, 이승현이 차례로 3점슛을 터트렸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오리온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고 치열한 승부 끝에 값진 승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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