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 불사른' 이승현, 패배 속 빛난 존재감

고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2.3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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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사진=KBL





고양 오리온 이승현이 투지를 불태웠다. 비록 팀은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승현의 존재감은 인상깊었다.


이승현은 3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15점 5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기록보다는 이승현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헌신이 빛난 경기였다. 오리온이 74-77로 패했지만 이승현은 제 몫을 해냈다.

이승현에게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바로 아버지 이용길 씨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용길 씨는 고양을 찾아 아들을 응원했다. 이승현은 아버지의 응원을 받으면서 팀 승리를 위해 분주히 뛰었다.

골밑에서 자신보다 큰 상대 싱글톤을 적극적으로 밀어냈다. 싱글톤은 이승현의 수비에 막혀 3초 바이올레이션에 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현의 지키는 오리온의 골밑 공략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오리온은 골밑이 약점이다. 하지만 이승현이 죽기살기로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그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최준용과 김민수가 돌아왔고 싱글톤을 활용해서 약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골밑으로 들어오는 SK의 포워드들을 온몸으로 막아섰다.

이승현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1쿼터 2점을 기록하며 몸을 달군 이승현은 2쿼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림 공략에 나섰다. 상대가 떨어지면 장기인 정확한 중거리 슛을 터트렸다. 그리고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 골밑 득점을 올렸다.

4쿼터이스옇ㄴ은 특히 빛났다. SK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오리온의 숨통을 틔워주는 득점을 해냈다. 먼저 컷인으로 득점에 성공한 이승현은 67-66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깔끔한 3점슛을 터트리며 오리온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승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마지막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경기지만 이승현이 지키는 오리온의 골밑의 무게감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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