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이휘재 vs 'GOOD' 이성경, 연말 시상식 MC의 두 모습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1.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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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재와 이성경 /사진=스타뉴스


방송인 이휘재가 여전히 논란이다.

지난 31일 2016 SBS 연기대상 시상식 MC를 맡은 이휘재는 이날 시상식에서 내뱉는 말들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논란과 비난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휘재 비난의 핵심은 무례했다는 것. 그는 이날 성동일의 패딩 의상을 지적하는 등 출연자나 시청자들이 불쾌해 할만한 말들을 이어갔다. 데뷔 25년 차의 관록에서 나오는 여유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모습이 많았다. 아마 시상식 대본에는 이휘재의 그런 '논란'의 말들이 적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애드리브로 보인다.

이휘재는 조금 더 진중할 필요가 있었다. 그가 진행을 잘 한다는 것은 웬만한 시청자들을 다 안다. 애써 오버할 필요도 없었고, 애써 붕 뜰 필요도 없었다.

이휘재 논란을 보면서 지난 연말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 MC를 맡은 배우 이성경이 떠올랐다. 이성경은 이날 김성주, 전현무와 공동 진행을 맡았다. 김성주나 전현무 모두 이른바 난다 긴다는 MC들이다. 반면 이성경은 이 같은 큰 무대를 진행하는 게 처음이었다.


이성경은 두 사람 사이에서 자칫 기죽은 채 끌려갈 수 있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당당하고 차분하게 진행을 이어갔다. MC들끼리 말이 어긋날 때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다 해냈다.

이휘재와 이성경의 비유가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휘재가 왜 비난 받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 지금은 억울한 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말로 먹고 사는 방송인 아닌가. 프로는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 열 마디 변명이 그래서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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