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종민 "송구 보완해 더 많은 경기 출전할 것"(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1.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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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사진=kt 위즈 제공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9년 히어로즈 신고선수로 프로 데뷔. 하지만 방출당한 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했다. 이후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다시 한번 꿈을 키우다 2013년 kt 위즈의 부름을 받은 선수. 바로 kt 위즈 포수 김종민(31)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전 포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종민의 2017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시즌 종료 후 김종민은 바쁜 나날을 보냈다. 동료 선수들의 결혼식 때문이었다. 다른 팀 선수들의 결혼식까지 챙기다 보니 12월이 금방 지나갔다고 했다. 그렇게 짧고 강렬한 휴식 기간을 보낸 김종민은 이제 올 시즌을 위해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종민은 2015시즌에는 주로 백업으로 출전, 26경기만을 1군에서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주전 마스크를 썼다. 장성우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고, '맏형' 윤요섭은 부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전반기만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김종민에게는 뜻깊은 한 해였다. 2016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 20타점 17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김종민은 "꿈만 같았다. 또 뜻깊은 한 해였다"면서 "나는 프로 유니폼을 힘들게 입은 선수다. 고양 원더스에서 kt로 와 프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던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 시즌 초반 주전 포수 역할을 했었는데

▶ 전반기까지만이었지만 주전 마스크를 쓰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좋았다. 의미 있었던 해였다. 또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후반기 들어 체력이 떨어졌었다. 부상도 있었는데..

▶ 결과적으로는 아쉽긴 하지만 야구 인생을 봤을 때는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던 체력 관리가 무엇인지도 깨달았다. 그리고 1군에만 있었다면 경기 결과에만 집중했을 것이다. 나의 단점을 간과하고 지나갔을 것이다. 2군에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

- 어떤 부분을 보완했나?

▶ 내 단점이 송구다. '도루 하나만 잡겠다'라는 생각으로만 던지다 보니 송구 폼이 망가졌다. 2군에서 최승환 코치님과 많은 훈련을 했다. 그 중 하나는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오지 않은 상태에서 송구했던 자세를 고치고 있다. 비디오를 보면서 수정하고 있다. 아직 100%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 지금은 어떻게 훈련하고 있나?

▶ 오전에는 체력 훈련을 하고 오후와 야간에는 2군에서 찍어온 비디오를 보면서 훈련하고 있다. 기술 보완과 함께 실력을 향상시켜서 캠프에 가겠다는 목표로 임하고 있다.

-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변화가 있다

▶ 김진욱 감독님은 인간적인 면이 많으신 분이다. 새해 인사 연락을 드렸는데 감독님이 장문으로 답장을 보내주셨다. '나는 언제나 선수가 우선이고, 선수편이니 어떤 이야기든지 편하게 대화하자'라는 말씀이 와 닿더라. 든든함이 느껴졌다.

- 감독이 장성우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다

▶ 감독님 말씀이 맞다고 본다. (장)성우는 동생이지만 경쟁자다. 경쟁이 필요하다고 본다.

- 포수 전력이 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 큰 책임감을 느낀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는 포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 본인 및 경쟁자들의 장점을 꼽아본다면?

▶ (장)성우는 공, 수 양면으로 흠 잡을 데가 없다. 투수 리드도 좋다. (윤)요섭이 형은 안정감과 상대 타자들과의 수 싸움이 좋다. 해창이는 장타력, 도루 저지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의 장점은 성실함? 남들처럼 야구 선수로서 타고난 부분도 없고, 월등히 앞서는 점도 없지만 지금까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던 것은 성실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투수들과의 소통도 좋다고 생각한다. (주권의 전담 포수가 된다면?) 완전 영광이다.

-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 작년(78경기)보다 1군에서 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더울 때나 추울 때나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프로는 실력인데.. 팬심 하나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3년 동안 받았던 감동을, 이번에는 팬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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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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