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이 본 LG 불펜의 '열쇠' 신정락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1.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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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정락. /사진=LG트윈스 제공





LG의 젊은 필승조가 2016년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양상문 감독은 신정락이 키를 쥐고 있다고 내다봤다.


LG가 2016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필승조였다. 후반기부터 허프와 류제국이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고 야수진에서는 김용의, 오지환의 활약이 대단했다. 하지만 임정우, 김지용, 진해수로 이어진 새로운 필승 계투진이 뒷문을 든든히 지켰기에 가능했던 반전이었다.

2015년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봉중근이 선발로 돌아가면서 LG는 불펜진을 대수술했다. 이동현, 유원상의 부진까지 겹쳐 필승조가 확 바뀌었다. 임정우가 봉중근을 대신했고 김지용이 셋업맨, 좌완 진해수와 사이드암 신승현 등이 중용됐다. 이들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전반기에는 큰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여름을 견뎌내며 리그 정상급 구원투수로 성장했다. 각자 맡은 보직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임정우는 3승 8패 28세이브, 김지용은 3승 4패 17홀드, 진해수는 4패 1세이브 17홀드를 기록했다. 많은 패배와 동시에 더 많은 세이브, 홀드 숫자가 이들이 거친 풍파를 증명한다.


차우찬을 FA로 영입하면서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한 LG로서는 이들 필승조의 활약이 2017년에도 그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양상문 LG 감독은 "결국은 필승조가 과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운용 되느냐가 관건이다. 안정된 선발진을 승리로 연결하려면 불펜이 역시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양 감독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사이드암 신정락의 비중을 높이 평가했다. "(신)정락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올 시즌 열쇠가 될 것 같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를 시켜왔다. 아무래도 2년 공백은 크게 느껴질 것이다. 선발로 나가려면 100구는 던져야 하는데 아직 그런 몸이 됐을지는 의문이다. 필승조로 일단 들어가서 30~40구로 맞춰가면서 몸이 만들어졌다고 판단이 되면 선발로 돌리는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우와 김지용, 진해수의 활약 여부는 걱정하지 않았다. 한 해만 반짝 하고 무너질 선수들이 아니라 굳게 믿었다. 양 감독은 "더 독하게 시켜야지요"라 웃으면서도 "마인드가 훌륭한 선수들이다. 그런 부분은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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