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가세한 LG 내야, 어떤 모습일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1.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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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재원. /사진=LG트윈스 제공





LG가 리빌딩의 첫발을 뗀 2016년, 외야와 달리 내야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이지 않았다. 기존의 오지환, 손주인 키스톤 콤비와 외국인선수 히메네스, 베테랑 정성훈이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에는 강력한 유망주 최재원이 가세, 내야진의 판도를 크게 흔들 것으로 보인다.


'보상선수' 최재원은 의외의 수확이었다. 삼성과 FA 계약을 맺은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LG는 최재원을 뽑았다. 최재원은 내,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공, 수, 주 삼박자를 갖춘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29경기서 2루수 9회, 3루수 8회, 좌익수 7회, 우익수 5회를 맡으며 타율 0.333, 4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타격 쪽에 기대가 크다. 일단은 내야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본인도 어렵지 않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내야 모든 포지션을 시켜보고 어디가 가장 적합할지 판단할 계획"이라 밝혔다.

▶손주인, 정주현에 최재원까지..더욱 치열해진 2루 경쟁


일단 가장 유력한 포지션은 2루다. 유격수 오지환, 3루수 히메네스는 확고한 주전이다. 2루는 2016년 손주인이 정주현과 경쟁해 이겨냈다. 스프링캠프까지는 정주현이 앞섰지만 2군에서 착실히 준비한 손주인이 주전을 되찾았다. 정주현은 발이 빠르고 펀치력이 뛰어나 기회를 자주 받았다. 여기에 최재원까지 합류해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손주인이 버티는 자리에 최재원이 거세게 도전하며 정주현은 더 큰 자극을 받아 분발하는 모양새가 예상된다.

▶본 포지션은 3루, 히메네스 체력 안배 수월할 듯

양 감독의 2016년 '지치기 전에 쉰다'는 원칙 하에 선수단을 운용했다. 하지만 오지환과 히메네스만이 예외였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팀 내 수비이닝 최다인 1124⅓이닝을 소화했다. 이 탓인지 후반기에 타격감이 급락했다. 마침 최재원의 본래 포지션은 3루수다. 2루 경쟁과 동시에 히메네스의 백업 역할도 가능하다. 양 감독은 "올해에는 히메네스에게 휴식을 조금씩 줄 계획이다. 지난해 같지는 않을 것이다. 양석환은 물론 최재원도 3루 수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리받는 히메네스가 후반기까지 페이스를 유지할지 기대된다.

최재원은 "NC 시절 팔 상태가 좋지 않아 송구가 잘 안됐다. 그래서 외야로 갔다. 다 해보니까 내야가 편하다. 지금은 좋아졌다. (양상문)감독님은 일단 2루에서 시작하자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에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년에 다치기 전에 페이스가 좋았는데 그 느낌대로 해보려고 한다. LG팬들이 생각보다 크게 반겨주셔서 꼭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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