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재활' 단어 선택에 오해.. 대회 맞춰 준비중"

리베라호텔=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11 12:37
  • 글자크기조절
image
WBC 대표팀 예비소집에 참석한 양현종.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예비소집에 응했다.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양현종(29, KIA)도 자리했다. 양현종은 이 자리에서 대표팀 투수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양현종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예비소집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종은 대표팀 선수단 16명과 함께 유니폼과 단복 등 장비를 시착하고, WBC의 주요 일정을 브리핑 받는다.

양현종은 2016년 시즌 KIA의 에이스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31경기 200⅓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팀도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그리고 오는 3월 열리는 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양현종의 발탁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양현종도 소식을 접한 후 착실히 몸을 만들며 대회를 준비중이다.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4일 WBC 대표팀 첫 기술위원회가 끝난 후 김인식 감독이 "양현종이 재활중이다"라는 언급을 한 것이다. 가뜩이나 전력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양현종까지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오해'였다. 양현종이 시즌 후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었는데, 이것이 잘못 전달됐다. 이제는 서로 오해를 풀었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예비소집 자리에서 자신의 각오와 함께 오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래는 양현종과의 일문일답.

- '재활중'이라는 말에 많은 이들이 놀랐던 것 같은데

▶ 단어 선택에 차이가 있었다. 전달이 잘못됐다. 나는 시즌이 끝난 후 차기 시즌을 위해 운동을 시작할 때 '재활'이라는 단어를 쓴다. 이것이 '아파서 재활하는' 것으로 전달된 것 같다.

WBC 대표팀에 뽑히고 나서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큰 무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평소와 다름없다. 단어 선택 때문이었다. 많이 당황했었다.

- 대표팀 코칭스태프와는 이야기를 나눴는지?

▶ 그날(4일) 송진우 코치님이 바로 전화를 주셨더라. 아니라고 했고, 대회 나갈테니 걱정 마시라고 말씀드렸다. 김인식 감독님과도 오늘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오해가 있었다. 나도 앞으로는 상대가 어떻게 이해할지 생각을 하고 단어를 써야할 것 같다.

- 지난 시즌 많이 던졌는데, 몸 상태는 어떤지?

▶ 이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예선에 맞춰서 준비중이다. 지난 시즌 많이 던지기는 했지만, 감독님과 팀이 배려해줘서 잘 쉬었다. 지금은 회복이 다 됐다. 전혀 문제없다.

- 평소보다 빠르게 훈련을 하는데, 차기 시즌 문제 없을지?

▶ 원래는 2월 중순부터 공을 던진다. 이번에는 한 달 정도 빠르다.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이다. 2017년 시즌에 돌입해서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감독님이 배려해주실 것이다. 게다가 팀 타선이 더 강해졌다.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 대표팀에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투수들이 다 모인 것 아닌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나도 국가대표를 계속 해오고 있지만, 태극마크를 달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확실히 다르다.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책임감이 생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