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무, 패배에 웃지 못한 1Q '신스틸러'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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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무. /사진=KBL





서울 SK 송창무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송창무는 1쿼터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가져왔다.


송창무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4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돋보이는 기록은 아니지만 송창무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송창무는 올 시즌 SK의 골밑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사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송창무는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김민수, 최준용, 김우겸에게 밀리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송창무는 지난 11월25일 원주 동부전에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센터 코트니 심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송창무가 심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송창무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기록상으로는 8점 2리바운드로 빼어나지 않지만 송창무의 활약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었다. 송창무는 맥키네스와 벤슨으로 이어지는 트윈타워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동부전 이후 송창무는 SK에서 꾸준히 출전시간을 보장받았다. 송창무라는 새로운 카드를 갖게 된 SK는 득점력이 좋은 화이트를 전보다 많이 활용할 수 있었다. 송창무의 수비를 활용해 공수 밸런스를 맞춘 모양새였다.

LG전도 마찬가지였다. 송창무는 1쿼터 화이트와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쿼터 초반 골밑 스텝으로 득점을 올린 송창무는 수비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김종규와 정성우의 공격을 막는 블록을 연달아 기록했고 공수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SK가 2쿼터부터 LG에 밀리면서 수비 조합인 송창무가 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SK는 송창무 대신 공격력이 좋은 최준용과 김민수를 투입하면서 LG에 따라붙기 위해 노력했다. 4쿼터 집중력을 보이면서 따라붙었지만 마지막에 집중력을 잃으며 무릎을 꿇었다. 송창무의 1쿼터 활약이 빛이 바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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