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고소' 오선혜 작가 "수지 화보집이 로리타? 억지 논리"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1.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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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수지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의 화보집을 직접 진행했던 작가 오선혜가 저작권 침해 및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선혜씨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과 함께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제출한 고소장 확인 안내문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오씨는 "오늘 고소장 접수했습니다. 저작권 침해 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 명목입니다"라며 "본인이 생각하기에 도를 넘은 비약이 아닌 정당하고 합리적인 비판을 토대로 의견을 개진했다면 아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같은 사진을 보고 다른 의견 낼 수 있죠. 내가 맞으니 너는 틀렸어 라고 얘기한 적 없습니다. 다만 그 수위나 논지가 너무 비상식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목소리를 낸 겁니다"라고 밝혔다.

오씨는 이어 "논란이 된 사진이 불편하고 수준 미달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건 개인의 자유니까요. 그런데 로리타 클리셰 혹은 로리타 콤플렉스 요소가 짙으니 인정하고 그 점에 대해 사과해달라. 이건 대체 무슨 억지 논리인가요?"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게 뭐든 당사자가 안했다는데 누군가 보기에 그럴 여지가 있으니 적당히 사과하면 모든 일이 해결되나요. 바로 이런 어거지(억지)가 대중예술 탄압의 시발점입니다"라고 전했다.

오씨는 "가장 화가 나는 건 로리타의 개념 외에 제가 그걸 연상케 하는 구도나 신체적 포즈, 요소들의 의미를 모른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 것"이라며 "제가 그걸 왜 알아야만 하나요. 그리고 그에 관한 특정한 가이드나 기준은 누가 정한 건가요? 예술가라 해서 로리타 클리셰에 대해 잘 알거라는 확신은 뭐고요. 정보의 선택적 수용은 제 자유에요. 모르면 공부하라니. 대체 어디서 뭘 봐야 그런 사고방식이 가능한 겁니까"라고 일갈했다.


오선혜씨는 "이번 일 수지 씨와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유야무야 아니면 말고 식의 태세 전환으로 그냥 넘어가게 두진 않을 겁니다"라며 "진짜 제 해명이 듣고 싶은 거라면 직접 대면해서 디테일하게 모두 설명해 드릴게요"라고 맺으며 "본인이 섣불리 내뱉은 말에 책임은 져야 할 겁니다. 선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수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지난 2015년 10월 출간된 수지 화보집과 관련, 수지의 극히 일부 사진 및 워딩을 발췌해 작성된 게시글은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며 "본 화보집의 직, 간접적 무단 유포 또한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이므로 악의적인 의도로 작성된 게시글 및 악성 댓글, 이와 관련된 모든 인신 공격성 발언에 대해 당사는 가용한 법적 조치를 동원하여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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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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