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해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 좋은 결과 있을 것" (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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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국으로 출국한 류현진.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2017년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보여준 것이 없다. 부활이 절실하다. 어느 때보다 착실히 준비했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14승씩 따내며 다저스의 확실한 3선발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부상이 찾아왔다. 어깨 수술을 받았고,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후 2016년 복귀했지만, 한 경기만 던진 채 다시 마운드를 비웠다. 이번에는 팔꿈치에 탈이 났고, 수술을 받았다. 2015~2016년 2년간 딱 한 경기 등판이 전부였고, 현지에서도 류현진의 몸상태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표를 붙였다.

이와는 별개로 류현진은 재활에 몰두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재활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오키나와까지 다녀왔다. 2017년 부활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온 것이다. 현지에서는 다저스의 '8선발'로 보고 있지만(MLB.com 뎁스 차트 기준), 분명 류현진은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다.


이런 류현진이 새 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났다. 떠나기 전 류현진은 자신의 각오를 다졌다. 아래는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 자신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은데?

▶ 미국 가기 전에 피칭까지 다 만든 상태다. 바로 (팀에) 합류해서, 처음 미국 갈 때처럼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 몸상태는 어떤지?

▶ 지금 거의 예년 캠프 초반보다 좋다. 마운드에서 공도 많이 던졌고, 불펜 피칭도 많이 했다. 바로 현지에 합류해서, 뒤지지 않도록 만들었다.

-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와 같이 훈련했는데?

▶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겨울에 시간을 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운동 빠지지 않고 계속했다. 그 덕을 많이 봤다. 어깨나 팔꿈치 모두 너무 좋은 상태다. 무리 없이 할 수 있게끔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 황재균 선수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 특별히 한 얘기는 없다. 황재균이 워낙 잘하는 선수다.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미국에서도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파워는 강정호만큼 좋다. 충분히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 오키나와에서 피칭은 얼마나 했는지?

▶ 불펜 피칭 네 번 정도 했다. 공은 50개 정도까지 던졌다. 통증은 없다.

- 현지에서 물음표를 붙이고 있는데?

▶ 첫날부터 문제없이 스케줄을 다 소화하면서, 마운드에 올라가서 불펜 피칭까지 다 해야 한다. 처음부터 다 보여줘야 한다. 그럴 수 있도록 몸은 잘 만들어진 상태다. 지난 2년간 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첫 시즌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 각오를 새롭게 다졌을 것 같은데?

▶ 2년 동안 너무 아프기만 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야구를 잘해야 하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 그런 생각이 가장 앞섰다.

- 어떻게 준비했는지?

▶ 체중도 그렇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코치님께서 많이 만들어주셨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 몸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 지금 시기로 보면 100% 이상이다.

- 재활을 진행하면서 구단이 주문한 사항이 있었는지?

▶ 구단에서는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쪽에 많은 신경을 써줬다.

- 마운드에서 정상적으로 던질 수 있는 확률은?

▶ 지금처럼만 간다면, 첫 시즌처럼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첫 시즌과 비교해 마음가짐이 어떤지?

▶ 첫해 갈 때와 비슷한 것 같다. 그때도 경쟁하는 상황이었다. 올해도 선발 투수가 많다. 캠프에서 그때처럼 경쟁을 해야한다.

- 구속 증가에 대한 부담이 있는지?

▶ 다섯 번 정도 던지면서 통증은 전혀 없었다. 그전보다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2년간 어떻게 버텼는지?

▶ 가만히 있는다고 낫는 것도 아니고, 운동을 많이 한다고 낫는 것도 아니었다. 2년이라는 시간이 그나마 해결해준 것 같다. 2년 쉬었으니, 올해는 잘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재활하면서 마운드에서 얼마나 던지고 싶었는지?

▶ 작년에 복귀한 후에도 계속 던지고 싶었는데, 아쉽게 다른 부분이 아팠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다. 아파서 경기에 못 나가면 마음이 좋지 않다. 팀에도 미안하다. 그런 것들을 빨리 없애야 할 것이다.

- 지난 시즌 이전과 비교하면 느낌은 어떤지?

▶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때는 급한 것이 있었다. 지나고 난 이후 달라진 것 같다. 수술 한 번 더 하고난 뒤, 지금까지 준비는 굉장히 잘됐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2년 동안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목표가 있다면?

▶ 선발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들어간 이후, 로테이션을 안 거르고 던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부상자 명단에 안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 살은 얼마나 뺐는지?

▶ 살은 조금 뺏다(웃음).

- 곧바로 애리조나라 넘어가는지?

▶ LA에서 3~4일 정도 있다가 애리조나로 넘어갈 생각이다.

- 각오를 남긴다면?

▶ 각오라기보다, 아까도 말했지만, 캠프 기간 동안 아프지 않고, 선발 자리 꿰차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 이후 아프지 않고, 한 시즌 잘 치르고, 첫해처럼 좋은 모습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 투구수 문제나,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 투구수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몸이 맞춰진다. 투구수는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 문제될 일이 아니다. 실전 감각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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