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사십춘기' 어느덧 40대..권상우 예능 출연이 반가운 이유

김의진 스타뉴스 인턴 / 입력 : 2017.01.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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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파일럿 프로그램 '사십춘기'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권상우의 '사십춘기' 출연이 대중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사십춘기'는 연예계 절친 권상우와 정준하가 아빠와 가장이라는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금 청춘을 느끼기 위해 집을 나서는 일탈 보고서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올랐던 권상우. 하지만 어느덧 그에게도 세월이라는 무게는 무시할 수 없었다. 지금의 권상우는 대한민국 속 한 가정의 평범한 아빠였다. 권상우에게 아들 룩희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정은 곧 자신의 일과였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아들의 스쿨버스 시간에 맞춰 하루를 시작해 아들의 학원 일정도 모두 파악, 아들의 일정으로 자신의 스케줄이 정해지는 보통 아빠였다.

'사십춘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자신의 얼굴을 알린 권상우와 그의 출연이 그런 이유로 더욱 반갑다.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바쁘게 살았던 20대 권상우에게는 볼 수 없었던 40대 아저씨 권상우의 모습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준하도 마찬가지다. 정준하는 "어느새 40살이 넘고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하며 같은 40대이자 20년 지기 권상우와의 여행이 자신에게 치유가 될 것이라 확신하는 듯했다.


하지만 가출 처음부터 두 사람은 삐걱했고 대책 없이 집을 나섰지만 어디를 가야 할지 정하는 것부터 어려움에 직면했다. 결국 정준하와 권상우는 제주도를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준하와 권상우는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를 한 뒤 돼지 껍데기로 식사하고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러시아에 도착했지만 이미 해는 저물어 이들의 가출 첫날은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가출 2일째 본격적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방문 일정이 시작됐다. 혁명 광장을 찾은 권상우와 정준하는 예상치 못한 광장의 휑함과 러시아의 매서운 칼바람을 뒤로하고 인증샷만 남기고 빠르게 다음 행선지를 물색했다. 정준하 러시아 지인의 조언으로 러시아 전통 사우나인 '반야'를 체험하기로 결정했다. '반야'는 러시아인들이 겨울철 혹한을 견디기 위해 10세기부터 시작한 냉온 요법이다.

정준하와 권상우는 사우나를 하며 20대 청춘일 때의 자신들을 회상했다. 정준하는 "무언가를 해도 시간이 빨리 가고 안 해도 시간이 빨리 갔다"고 말했고 권상우는 "옛날에는 우리 매일 같이 사우나도 하고 애처럼 놀았다"며 어느새 지난 세월과 청춘을 아쉬워했다.

잠시 가장의 무게를 내려두고 20대 청춘으로 돌아가고픈 두 사람의 동행은 시청자들에게 웃음뿐만이 아닌 잔잔한 감동도 선물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마흔이 지나버린 두 사람. 무엇이든 할 수 있던 20대, 정신없이 지나간 30대를 거쳐 어느덧 40대가 된 정준하와 권상우의 이야기는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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