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 "이종현과 양보 없는 승부할 것"(인터뷰)

인천=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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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 /사진=KBL





'빅3' 강상재(인천 전자랜드)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드래프트 동기 이종현(울산 모비스)과 최준용(서울 SK)에 밀리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상재는 29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보다 평가가 좋아졌다고 해서 신인왕에 가까워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직 4, 5, 6라운드가 남았다. 제가 계속해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인왕에 욕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상재는 올 시즌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빅3' 중 한 명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강상재는 시즌 초반 프로무대 적응을 위해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시즌 전 부상으로 인해 불어난 체중을 감량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경기력이 일정치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이런 강상재를 두고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상재는 시즌이 거듭될 수록 프로무대에 적응하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상재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최준용과의 신인왕 경쟁도 뜨거워졌다. 여기에 신인왕 조건(최소 27경기 출전)을 달성하지 못해 신인왕 수상은 불발됐지만 드래프트 최고 대어로 뽑혔던 이종현이 부상을 털고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동기들의 활약은 강상재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강상재는 "친구라고 봐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모비스와 맞붙게 돼서 (이)종현이와 매치업이 된다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것이다. 상대팀이고 적이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종현이를 이기지 못하면 안된다. 잘해야 한다. 동기 최준용과 이종현의 경기를 보면서 저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강상재와의 일문일답

올 시즌 절반이 지났는데 소감은?

▶초반보다는 어느정도 적응이 됐다. 아무래도 기록적인 부분에서 1, 2라운드보다 좋아진 것이 있는 것 같다. 아직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올라왔다는 것에 마음이 놓이기는 한다.

올 시즌 초반 몸이 만들어지지 않아 고생이 많았다.

▶체중 감량은 이제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체중이 감량된 것에 몸이 적응을 한 느낌이다. 외곽 수비를 따라다니는 것도 어느정도 괜찮고 체력적인 부분도 올라온 상태다. 이런 측면에서 체중 감량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유도훈 감독은 내외곽 수비가 모두 가능한 빅맨을 원한다.

▶인사이드는 원래 수비를 해왔던 부분이다. 그리고 체중이 빠지면서 체력과 스피드가 올라왔다. 외곽수비에서 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외곽 수비에 자신감이 생겼다.

프로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체중 감량도 힘들었고 대학교에서 하던 것과 프로에서 해야 하는 것이 달랐다. 그런 것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시즌 초반과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무엇을 하든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좋아지다 보니 다른 것도 잘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

슈팅뿐만 아니라 포스트업 등 다양한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평가가 있다.

▶외곽슛만 갖고는 농구를 할 수가 없다. 슛이 막히면 경기가 안 풀리는 날이 많다. 그런 날에 대비해 수비, 리바운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해내야 한다. 또 포스트업도 조금 더 가져가야 제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켈리가 아니라 아스카가 팀에 합류했는데 어떤가?

▶아스카와 뛰면서 저뿐만 아니라 (정)효근이 형 등의 기록이 올라갔다. 플레이 스타일이 두 선수가 다르다. 켈리가 공격을 잘하고 자기가 해결하는 부분이 많았다. 반면 아스카는 더블팀이 들어왔을 때 공을 잘 빼준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받아서 득점을 올리다보니 기록이 좋아졌다.

신인왕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준용과의 경쟁은?

▶시즌 초반보다 평가가 좋아졌다고 해서 신인왕에 가까워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준용이보다 기록적인 면에서 앞서고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4, 5, 6라운드가 남았다. 제가 계속해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인왕에 욕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교 동기 이종현이 부상을 털고 등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4년 동안 같은 대학교를 다녔고 가장 친한 친구다. 친구가 좋은 활약을 펼쳐 기분이 좋았다. 연락도 했다. 앞으로 부상없이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함께 하지고 했다.

이종현과는 앞으로 계속 적으로 만나야 하는데?

▶친구라고 봐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모비스와 맞붙게 돼서 (이)종현이와 매치업이 된다면 양보없는 승부를 펼칠 것이다. 상대팀이고 적이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종현이를 이기지 못하면 안된다. 잘해야 한다. 동기 최준용과 이종현의 경기를 보면서 저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남은 시즌 목표는?

▶팀이 6강, 4강,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감독님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목표로 하셨다. 선수들도 우승을 목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는 항상 신인왕이다. 신인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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