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스 "교체 부담 없었다.. 평소와 똑같이 하려 했다"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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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쾌한 농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키퍼 사익스.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잡고 최근 3연승을 달렸고, 1위 자리도 유지했다. 거취가 다소간 불투명한 키퍼 사익스(24, 178cm)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화끈한 농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3-7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GC는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2위 삼성과의 승차도 1.5경기로 벌렸다.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삼성을 잡으며 웃었다.

사익스의 활약이 좋았다. 사익스는 이날 16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쿼터 호쾌한 덩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화려한 '쇼타임 농구'를 펼쳤다.


사실 이날은 사익스의 고별전이 될 수도 있었다. 김승기 감독이 이 경기까지 보고 에릭 와이즈로 교체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탓이다. 하지만 사익스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경기 후 사익스는 "기분 좋다. 계속 1위를 유지하게 됐고, 2위와의 승차도 벌어졌다. 우리의 목표인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을 이긴 것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승리한 것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마지막일 수도 있었다는 말에는 "교체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는 않았고, 압박도 받지 않았다. 평소와 똑같이 하려고 했다. 속공 상황 등에서 내 장점을 살리려 했다. 오늘은 5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이었다. 그것도 생각하면서 더 신중하게 임했다"라고 담담히 밝혔다.

두 번째 교체 이야기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지적에는 "어떤 상황을 겪고 있더라도,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최고의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 주변에서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 사이먼도 프로페셔널로서 조언을 해줬다. 팀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지라고 해줬다. 그런 것들로 인해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팀 동료 이정현에 대해서는 "한국에 와서 뛰면서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느꼈다. 내가 배우고자 하는 선수다. 이정현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정말 좋은 선수다. 나에게 항상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라고 해준다. 그리고 사소한 것들도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삼성전에서 내가 잘했던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세 번 졌지만, 모든 것이 내가 잘못해서 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똘똘 뭉쳤고, 승리할 수 있었다. 3쿼터 덩크는 팀에서 나만 할 수 있는 플레이였다. 성공시킨 후 말할 수 없이 기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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