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은' 장현식, 다음 목표는 '풀타임 선발투수'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01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선발진 합류 목표를 밝힌 장현식. /사진=김동영 기자





NC 다이노스의 '영건' 장현식(22)이 2017년 선발진 합류에 도전한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꿈을 밝혔다. 쉽지는 않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래도 장현식은 수줍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당차게 각오를 다졌다.


장현식은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출발을 앞두고 장현식은 "비시즌 동안 훈련을 많이 했다. 몸 상태도 자신이 있다. 목표는 선발진 합류다. 내가 추구하는 대로만 하면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2016년 시즌 NC의 '발견'이었다. 2015년까지 1군 등판이 4경기가 전부였던 장현식은 2016년 37경기에서 76⅓이닝을 소화했고,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쭉 불펜으로 뛰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9월 10일부터 선발로 5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이 선발 등판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5번 가운데 5이닝 이상 소화가 네 번이었고, 10월 4일 넥센전에서는 8⅔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김경문 감독의 낙점을 받은 장현식은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1이닝 5볼넷 1실점), 그래도 장현식에게는 큰 경험이었다.

이제 2017년을 정조준한다. 선발투수로 당당히 서는 것이 목표다. 장현식은 "작년 한 시즌을 치르며 부족함을 느꼈고, 많이 보완했다. 지난해 폼이 자주 변했고, 일정하지 못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조절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작년 경험이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진에 합류하고 싶다. 내 장점은 힘이 금방 떨어지지 않고, 오래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1회부터 마지막 이닝까지 같은 힘으로 꾸준히 던질 수 있다. 부상 없이, 풀타임 선발로 시즌을 치르고 싶다. 목표이자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선발투수로서 필수인 구종 추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현식은 "일단 지금 던지는 구종을 완벽히 해야 한다. 우선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있다. 여기에 또 다른 변화구도 연구하고 있다. 많이 던져보려고 한다. 여기에 2017년 보직이 정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도 있었다. 바로 '각오'다. 장현식은 "'이번이 아니면 죽는다'는 것이 생겼다. 한 타자, 한 타자 최선을 다해 막을 것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컨디션 조절을 못했다. 어렵더라. 이제는 다르다. 경험을 해본 것이 크다. 준비도 길게 잘했다. 최대한 한 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NC는 최근 몇 년간 토종 선발진 구성에 적잖은 애를 먹었다. 이재학(27)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정해진 토종 선발이 없다. 그나마 이재학도 2013년 10승,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후 다소 하락세다. 이민호(24)도 틀을 깨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제 장현식이 선발진에 도전한다. 이재학 등에 최금강(28)이라는 또 다른 후보도 있다. 최금강은 "목표는 풀타임 선발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어필하겠다. 체인지업을 추가하고, 투심-커브를 가다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경쟁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면, 세 자리가 남는다. 이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장현식이 승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장현식은 군대를 다녀온(경찰청), 1995년생의 어린 선수다. 게다가 2016년 평균 144.8km(스탯티즈 기준)의 강속구를 뿌렸다. 시즌 말미 선발 등판 5경기의 속구 평균 구속도 143km가 넘었다.

즉, 장현식은 만 22세에, 145km 이상의 속구를 뿌릴 수 있는, 리그에서 귀해진 우완 파워피처다. 장현식이 완전히 자리를 잡는다면, 향후 10년간(혹은 그 이상) NC는 토종 선발 걱정을 덜 수 있다. 장현식 개인에게도, NC에게도 기대되는 2017년 시즌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