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장필준, 정현욱 코치가 꼽은 '2017년 기대주'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0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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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장필준과 좌완 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괌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선수생활을 마치고 코치로 합류한 정현욱 코치도 함께다. 정현욱 코치는 '특급 불펜투수' 출신답게 불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백정현(30)과 장필준(29)이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놨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괌으로 출국하며 2017년의 시작을 알렸다. 10개 구단 가은데 가장 먼저 비행기를 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삼성에 코치로 합류한 정현욱 코치도 함께 괌으로 떠났다. 더이상 '선수' 정현욱은 아니지만, 지도자로서 친정팀에 돌아와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다.

정현욱 코치의 삼성 합류는 '천군만마'나 다름 없었다. 현역 시절 삼성의 최강 불펜진을 이끌었던 정현욱 코치다. 삼성 왕조의 시작도 정현욱 코치와 함께였다. 그리고 이제 후배들을 지도하며 삼성의 부활을 이끈다.

정현욱 코치는 "아무래도 코치와 선수는 다르다. 새로운 선수가 많다 보니 적응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많다. 그래도 기분 좋다. 반가운 선수들이 많다. 당근과 채찍을 적당히 잘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현역 시절 최고를 다투던 불펜투수가 정현욱 코치다. 2017년 시즌 팀 내 투수들 가운데 키 플레이어를 누구로 보는지가 궁금했다. 일단 정현욱 코치는 '다 잘해야한다'면서도 조심스럽게 백정현과 장필준을 언급했다.

정현욱 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야 하지만, 7~8회 던져줄 투수가 필요하다. 위기를 넘겨줄 투수가 나와서 마무리 심창민까지 연결해줘야 한다. 그래야 강해질 수 있다. 결국 경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록을 보니, 승계주자 실점이 많더라. 이를 최소화 해야 한다. 아웃카운트 5~6개를 잡아줄 투수가 나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백정현과 장필준을 언급했다. 정현욱 코치는 "백정현과 장필준에 지난 시즌보다 나아져야 한다. 그래야 불펜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선발진에서는 외국인 투수들과 새로 들어온 우규민의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정현은 프로 11년차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아직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2016년에는 70경기에서 68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3패 9홀드,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좌완 정통파로서 좋은 공을 가진 백정현이다. 시즌 말미 선발로도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2017년 더 나아진 모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외파 출신의 장필준은 2015년 KBO 리그의 '간'을 봤고, 2016년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6년 56경기에서 72이닝을 던졌고, 4승 6패 9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기도 했다. 특히 우완 정통파로서 묵직한 속구를 뿌리는 장필준은 분명 삼성 투수진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투수다.

장필준은 2016년 삼성 불펜진에서 마무리 심창민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스윙맨' 역할도 가능하다. 불펜이 많이 헐거워진 삼성에게 꼭 필요한 자원이기도 하다.

삼성은 2016년 9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2016년이었다. 이제 반격을 노린다. 결국 투수놀음이다. 특히 '최강'을 자랑했던 불펜진의 부활이 필요하다.

과거 삼성 불펜에서도 '최강'을 논했던 정현욱 코치가 백정현과 장필준을 찍었다. 과연 이 둘이 2017년 호투를 펼치며 팀을 이끌 수 있을지, 삼성의 성적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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