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삼성, 턴오버 줄이자 승리가 따라왔다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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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에서 폭발한 임동섭과 6어시스트를 만들며 팀을 이끈 김태술.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잡고 최근 2연패 및 홈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하다시피했던 삼성이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턴오버를 줄이자 승리가 따라왔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9-81로 승리했다.

삼성은 최근 동부와 KGC에 연이어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1위를 달리다 2위로 떨어졌고, 1위 KGC와의 승차도 2경기까지 커졌다. 잘나가던 삼성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전자랜드를 만나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올 시즌 전자랜드를 세 번 만나 모두 승리했던 삼성은 이날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유의 높이를 바탕으로 승기를 가져왔고, 외곽도 활발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가 1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또 한 번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임동섭(27, 198cm)이 3점슛 6방을 터뜨리며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더했다.

여기에 김준일(25, 201cm)이 17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힘을 보탰고, 마이클 크레익(26, 188cm) 역시 10점 3리바운드 <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또한 김태술(33, 180cm)이 11점 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해냈다.

이렇게 삼성이 최근 2연패 및 홈 3연패를 끊어냈다. 1위 추격에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여러모로 얻은 것이 적지 않은 승리였다. 핵심은 '턴오버'였다. 실책 없이 견실한 경기를 펼쳤고, 승리를 품에 안았다.

삼성은 최근 2연패를 포함해 5경기에서 1승 4패로 좋지 못했다.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이 5경기에서 기록한 턴오버가 도합 84개에 달했다. 경기당 16.8개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각각 18개와 20개를 기록했다. 이래서는 이길 수 없었다.

그나마 지난 25일 모비스전에서는 턴오버를 9개로 끊었고, 87-71로 승리한 바 있다. 결국 턴오버를 적게 하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었던 셈이다.

이상민 감독도 이 점을 짚었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최근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속공을 너무 많이 줬다. 욕심을 부리다 보니, 팀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았다. 돌아가면서 턴오버를 하더라. 다시 한 번 해보자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에 접어들었고, 삼성은 이날 턴오버를 12개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와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팀의 시즌 평균 턴오버 13.5개와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실수가 줄자 자연스럽게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이상민 감독이 주문한 대로 경기가 이뤄진 것이다. 팽팽한 경기였지만, 삼성이 근소하게 우위를 유지했고, 승리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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