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우울증·잠적·첫사랑..'그알' 부부 실종사건, 의혹 투성

김의진 스타뉴스 인턴 / 입력 : 2017.02.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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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캡처


결혼 6개월차의 신혼부부가 미스테리한 실종사건에 휘말렸다.

4일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흔적 없는 증발 -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편이 방송됐다. 최성희씨와 김윤석(가명)씨가 각각 2016년 5월 27일 밤 11시와 28일 새벽 3시에 실종됐다.


최씨는 극단에서 전도유망한 배우였고 김씨는 부산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결혼 6개월 차의 신혼부부로 최씨 부부의 행적은 전혀 다른 곳에서 포착됐다. 5월 31일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부부의 휴대전화가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부가 살던 아파트에는 22개의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두 사람이 귀가한 뒤 다시 집을 빠져나가는 모습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CCTV가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굳이 카메라를 피해 부부가 아파트를 떠난 이유에 대해 제작진은 추적을 시작했다.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부부가 복잡한 동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밝히며 "본인이 집에서 나가는 동선 자체가 나중에라도 밝혀질 수 있다. 그것을 본인은 원치 않는다"고 추측했다.


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아파트 안에서 혈흔이나 자살 시도를 했던 정황 같은 건 전혀 발견이 안됐다. 떠나는 시점에는 각자 두 발로, 자의적으로 떠난 게 아니겠느냐"고 예상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추적이 진행되면서 남편 김윤석씨의 수상한 행동으로 보이는 단서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김씨 동업자가 김씨로부터 받았다는 문자와 최씨 극단 동료들이 받았던 '공연을 하기 힘들것 같다'는 최씨의 문자에 집중했다.

경기대 이수정 교수는 문자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본인이 자기 처지에 대한 내용을 썼다기보다 제3자가 벌어진 일을 기술하는 스타일로 쓰여져 있는 문장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제작진은 조심스럽게 하나의 가능성을 도출했다. 남편이 최씨로 가장해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남편의 수상한 행적을 좀 더 파헤치니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제작진은 김씨가 이번 실종사건과 비슷하게 과거 오랫동안 잠적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과거 잠적했을 때 이유가 김씨 첫사랑의 대상 인물 때문이었음을 추가로 알게 됐다.

제작진은 최씨 친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씨 첫사랑이 최씨 부부 결혼에 대해 "너네가 결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고 한다고 하면 다 엎어버릴 것이다"고 협박한 사실을 알게 됐다. 또 김씨 친구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나는 그와 헤어졌지만 그를 지울 수 없다. 우리는 헤어질 수 없다"고 말하며 그 동안 첫사랑이 김씨에게 집착해 왔음을 추가로 알 수 있었다.

경찰은 이 수수께끼의 인물인 김씨 첫사랑을 조사하려 시도했지만 조사할 수 없었다. 또 그녀의 수상한 행적은 계속됐다. 이에 제작진이 직접 나서 그녀가 살고 있는 외국까지 찾아 그녀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구체적인 그녀의 답변을 듣는 데에는 실패했다. 다만 그녀는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경기대 이수정 교수는 "굳이 있는 그대로 진술을 안 하는 이유가 뭔가 하는 것은 분석이 필요한 지점이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비협조적인 관계자들의 태도와 현실적인 제약으로 제작진은 이 미스테리를 해결하지 못했다. 최씨 부부와 비슷한 성인 실종 사고는 매일 185명 가량이 발생한다.

제작진은 향후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의 조사 계획을 설명했다. 또 의문의 인물인 김씨 첫사랑의 적극적인 조사 협조를 강조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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