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文캠프 합류 위해 KBS 사표, 고민 많았다"(직격인터뷰)

"새로운 시대 열기 위해 퇴사..동료들 응원"

한아름 기자 / 입력 : 2017.02.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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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사진=고민정 인스타그램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38)가 KBS 퇴사 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 캠프에 합류한 이유와 KBS 퇴사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민정 전 아나운서는 9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KBS 퇴사부터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고 전 아나운서는 지난 4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문 전 대표 북 콘서트 행사 사회를 시작으로 캠프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이후 뜨거워진 관심에 고민정은 "너무 감사드린다"며 "관심의 목소리가 비단 저를 향한 관심은 아닌 것 같아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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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사진=고민정 인스타그램


고민정은 지난 2004년 KBS 공채 30기로 입사해 '스펀지', '무한지대 큐', '지구촌 뉴스' 등의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렸다.


고민정은 KBS 퇴사와 관련해 청춘을 바쳤던 회사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KBS 퇴사 결정은 제게도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며 "젊음을 다 바친 첫 직장이기에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힘들어서 뛰쳐나온 게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나온 거니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고민정은 지난 1월 초 KBS 직장 동료들에게도 퇴사 이유를 밝히지 않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에 합류해야겠다고 결정한 건 1월 초였고, 행정적인 절차까지 다 포함해서 1월 23일에 사표 수리가 완료됐다"며 "사직서를 내면서 확실히 이유를 밝히지 않아 주변에서 많이 말리셨다"고 전했다.

그는 보도를 통해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한 동료들이 처음엔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면서도 "곧 동료들이 '민정이가 아무 생각 없이 그런 선택을 하진 않았을꺼야'라고 응원해줬다. 동료들의 믿음을 보며 '내가 잘못 살진 않았구나'란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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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영 시인, 고민정(왼쪽부터) /사진=고민정 인스타그램


고민정은 과거 방송을 통해 남편 조기영 시인이 강직성 척추염이란 희귀병 투병 사실을 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민정은 자신이 집안의 현실적인 가장이라 사표를 내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아나운서를 계속하면 월급이 안정적이니까 퇴사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다들 아시는 것처럼 나는 집안의 가장이다. 촛불 집회에 매주 나가고 있는데, 추운데도 촛불 들고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뭔가 해야겠다는 확신이 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촛불이 명령이다. 정권은 교체하라'라는 말을 하더라"며 "나의 각오를 잘 담아낸 말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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