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일본에서 먼저 고조되는 'WBC 열기'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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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나하 공항을 통해 오키나와에 들어온 김인식 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실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가기 위함이다. 이렇게 점차 WBC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일본도 예외는 아니었다.


11일 공식 소집된 WBC 대표팀은 12일 일본 오키나와에 들어왔다. 오키나와에서 소속 팀 스프링캠프를 소화중이던 최형우, 양현종, 임창용(이상 KIA), 김태균, 이용규(이상 한화) 등 현지에서 곧바로 합류한다. 이대호(롯데)는 오는 17일 합류할 전망이다.

WBC 대표팀은 오는 23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요미우리-LG 퓨처스팀-요코하마와 연습경기도 잡혀있다. 10일의 훈련기간을 알차게 보내게 되는 셈이다. 김인식 감독도 "짧은 일정이지만, 어쩔 수없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렇게 한국 대표팀이 일본에 들어온 가운데, 일본 현지의 WBC와 대표팀에 대한 관심도 작지 않았다. 당장 11일 일본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한국 대표팀이 언제 오느냐?", "한국의 전력은 어느 정도냐?", "지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떨 것 같으냐?" 등을 물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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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공항을 찾은 현지 팬들. /사진=김동영 기자





12일 일본 나하공항에는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몇몇 일본인 팬들도 대표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자리했다. 숫자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다소 이례적인 일이었다.

한국 대표팀의 모자를 쓰고 공항을 찾은 한 커플은 "한국 대표팀이 입국한다고 해서 왔다. 한국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파이팅', 'WBC 우승'이라고 쓰인 부채를 들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야구 열기가 뜨거운 나라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지에 수백~수천 명의 관중이 몰린다. 12일 한화 이글스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연습경기가 열린 차탄 구장에는 일요일을 맞아 4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경기가 끝난 후 계속된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을 지켜보며 연신 카메라를 터뜨렸다.

여기에 WBC의 열기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아직 일본 대표팀은 소집되지 않은 상태다. 23일이 소집일이다. 아직 열흘이 남았다. 그래도 일본 팬들의 WBC에 대한 관심은 이미 높았다. 이것이 한국 WBC 대표팀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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