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만 있는 직함, QC 코치는 무엇인가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2.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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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 예이츠 QC 코치. /사진=SK 제공


KBO 10개 구단 중 SK 와이번스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직함이 있다. 바로 라일 예이츠(64) QC 코치다. 그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일까?

우선 'QC(퀄리티 컨트롤, Quality-Control) 코치'라는 용어는 미식축구에서 가장 먼저 사용됐다. 미식축구에서 QC 코치는 경기 전 상대 팀의 영상과 수치를 분석해 전략을 준비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 몇몇 구단들이 QC 코치를 두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오승환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지난해 11월 2017시즌을 대비해 QC 코치로 마이크 쉴트(Mike Shildt)를 영입했다.

카디널스는 쉴트 코치의 영입 목적으로 구단의 실책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디널스는 2016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팀 실책 6위(106개)를 기록했다. 실책이 많이 나온 부분을 QC 코치를 통해 분석 및 교정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SK는 2016시즌 수비와 주루 등 세밀한 부분에서 좋지 않았다. SK는 2016년 최다 수비 실책 3위(123개)를 기록했다. 2위 한화(124개)와 불과 1개 차이다. 주루에서도 부족했다. 도루 성공률이 59.7%(149번 시도해 89회 성공)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주루사도 71회로 10개 팀 중 가장 많았다. 팀 홈런 182개로 두산(183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팀 득점 9위(753점)로 부진했다.


이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구단에 직접 요청해 지난 1월 예이츠를 QC 코치로 선임했다. KBO 리그 최초로 QC 코치를 신설한 것이다. 1994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 코치를 역임했던 예이츠는 2003년부터는 일본 지바 롯데 말린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 아시아 야구 경험도 있는 인물이다. SK에 오기 직전에는 요코하마 국제 스카우트를 맡았었다.

힐만 감독은 예이츠 QC 코치 활용방안에 대해 "기술적인 전문성을 시즌 내내 전 분야에 걸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스카우트 분야 및 통계, 비디오 분석에도 참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외국인 감독과 직전 시즌 감독 출신인 염경엽 단장을 영입한 SK가 QC 코치로 또 다른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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