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원종현 "속구-슬라이더 중점.. 하던 대로 잘하겠다"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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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투수 원종현. /사진=김동영 기자





하루 휴식을 취했던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훈련을 재개했다. 투수들도 불펜 피칭에 나섰다. 원종현(30)도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잘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종현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 시(市)의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WBC 대표팀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14일과 15일 연이틀 공을 뿌렸던 원종현은 16일 하루를 쉬고 이날 다시 마운드에 섰다.

총 32개의 공을 던진 원종현은 전체적으로 가벼운 모습이었다. 스스로도 괜찮다고 밝혔다. 다만 더 다듬을 부분도 있다.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원종현은 피칭을 마친 후 "하루 쉬어서 그런지 몸이 좋다. 90% 이상 올라온 것 같다. 슬라이더와 투심 등을 점검했다. 세게 던졌고, 느낌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슬라이더는 날카로움이 떨어진다. 던지면 풀려서 가는 느낌이 있다. 공인구에 적응을 더 해야 한다. 밸런스나 순발력 등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더하며 부족한 부분을 짚었다.

선동열 코치와 송진우 코치가 특별히 조언해 주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묵묵히 지켜봐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원종현은 오는 19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 등판 예정이다. 이에 대해 원종현은 "내일은 하루 쉬고, 모레 요미우리전에 나선다.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와 붙기는 하지만, 나는 상대를 크게 신경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내가 잘해야 한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잘하겠다. 속구의 힘과 슬라이더의 제구에 중점을 둘 것이다. 내 속구가 잘 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원종현은 155km의 강속구가 일품인 투수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파이어볼러'의 위용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착실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병마를 넘고 돌아와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쓴 원종현이 국가대표로서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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