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잔혹했나..잘나가는 '보이스' 심의에 제동걸리나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2.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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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왼쪽)과 이하나/사진제공=CJ E&M


드라마 '보이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통심의위) 소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잘나가는 '보이스'에 제동이 걸릴까.

19일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보이스'는 오는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될 제7차 방통심의위 소위원회 정기 회의에 상정된다.


'보이스'는 지난 15일 제6차 방통심의위 소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심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시간 관계상의 문제와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 심의 과정에서 두 위원(장낙인, 윤훈열)이 자리를 이탈하면서 심의 보류됐다.

'보이스'는 범죄사건을 폭력적이고 잔인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민원이 접수돼 소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현재 8회까지 방영된 '보이스'는 주인공 무진혁(장혁 분) 아내의 살인 사건, 강권주(이하나 분)의 납치와 생매장, 무진혁의 납치 등에서 세세한 묘사로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이스'가 15세 관람가라는 점을 들어 19세 이상 관람가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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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왼쪽)과 이하나/사진제공=CJ E&M



방통심의위 제재로 인해 시청가를 변경한 경우도 있어 '보이스'의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최근 술을 마시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포맷의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은 방통심의위 소위원회 정기회의에서 방송심의규정 제28조(건전성), 제43조(어린이 및 청소년의 정서함양) 2항에 따라 심의를 받은 끝에 권고 및 등급 조정 요청을 받았고 이를 수용해 15세에서 19세 이상 시청가로 변경한 바 있다.

시청가 변경은 아니더라도 방통심의위 제재가 가해질 경우 표현 수위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이스' 연출 김홍선 PD는 방통심의위 소위원회 제재 수위가 정해지기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표현을 하다 보니 과한 것도 있었다. 좀 더 세밀하게 시청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잘 조정해서 만들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보이스'의 현실적인 묘사는 현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보이스는 현재 5.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 중이다.

'보이스'의 표현 수위를 옹호하는 측과 조정이 필요하다는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보이스'에 관한 심의는 오는 22일 진행된다. '보이스'가 어떤 제재를 받게 될지, 이는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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