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개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 올린 사연

한아름 기자 / 입력 : 2017.02.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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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린 개 린틴틴의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던 개 린틴틴의 사연이 밝혀졌다.


1920년대 미국에서 한 영화감독은 당시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인기배우를 찾아가 엄청난 조건을 제시했다. 그 배우는 놀랍게도 린틴틴이란 이름을 가진 한 마리의 개였다.

린틴틴은 '지옥의 강에서 온 남자'로 데뷔 후 '북극이 시작되는 곳에' '더론디펜더' '더 클래시 오브 더 울브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최고의 스타견(犬). 심지어 린틴틴은 최고의 배우들만 이름을 올린다는 할리우드 거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린틴틴은 세계 1차 대전 당시 미국 공군인 던컨에 의해 발견됐다. 린틴틴은 발육 상태가 좋고 활동적이었으며 영리해 부대의 마스코트로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된다. 이후 독일의 항복으로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던컨은 린틴틴을 자신의 고향 캘리포니아로 데려왔다.


때마침 린틴틴과 던컨은 LA에서 개들이 장애물을 넘는 대회에 참가했다. 린틴틴은 경기에서 4m에 달하는 장애물을 넘는데 성공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둬 이목을 끌었다. 이후 린틴틴에게 영화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린틴틴은 늑대를 표현해야 하는 역할로 캐스팅됐다.

린틴틴은 영화 촬영에서 놀랍게도 기대 이상으로 역할을 소화해냈고, 영화 개봉 이후 린틴틴의 연기를 평가하는 사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던컨은 린틴틴을 주인공으로 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그 영화는 바로 '북극이 시작되는 곳에'다. 이후 린틴틴은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지만, 1932년 린틴틴은 13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린틴틴이 죽었다는 기사는 대서 특필됐으며, 미국의 한 라디오는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특집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20년 후인 1954년, '린틴틴의 모험'에 린틴틴이 등장해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실상은 던컨이 린틴틴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키우고 관리했던 후손을 출연시킨 것이었다. '린틴틴의 모험'에 등장한 개는 바로 린틴틴 주니어 4세였다. 이후 '린틴틴의 모험'은 1954년부터 5년 동안 방송, 70여개 국으로 수출됐다. 이후로도 린틴틴을 주제로 한 만화책과 노래가 만들어지며 린틴틴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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