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김인식호, 평가전을 통해 본 '베스트9' 은 누구?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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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좌)와 김태군.


최종 모의고사는 끝. 이제 실전만 남았다. 과연 이스라엘전에 나설 최적의 조합은 무엇일까.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은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본선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그동안 모든 초점을 이스라엘전에 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훈련서부터 선수들은 이스라엘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투수들은 개막일에 맞춰 불펜 투구 훈련 강도를 높여나갔다. 타자들도 마찬가지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서 요미우리 그리고 요코하마와 2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모두 패배. 이어 한국에서는 쿠바와 2차례 평가전을 소화한 뒤 호주와 맞붙었다. 그리고 지난 2일 상무에 1-4로 패했으나, 4일 경찰청에 11-1 대승을 거두며 국내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인식 감독의 고심은 계속되고 있다. 4일 경찰청전을 마친 뒤 김 감독은 '클린업 트리오'에 대해 "이스라엘전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즉,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는 이야기다.


◆ 테이블 세터진 '이용규-서건창' 유력

그렇다면 이스라엘전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선발로 나올까. 지금까지의 국내 5차례 평가전을 살펴보면 테이블 세터로는 이용규(중견수)-서건창(2루수)이 가장 유력하다. 한국은 민병헌(쿠바1차전 2번, 상무전 1번)과 허경민(쿠바 2차전 2번)도 테이블세터진에 배치한 바 있다. 그러나 이용규-서건창이 나온 호주전 그리고 경찰청전에서 공격이 가장 잘 풀렸다.

◆ 클린업 트리오 '김태균-이대호-최형우' or 순서 변경?

클린업 트리오는 김태균(1루수 또는 지명타자)-이대호(1루수 또는 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 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쿠바1,2차전과 호주전까지 최형우가 4번, 이대호가 5번을 봤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4번에 부담을 느낀 최형우가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다. 하지만 최형우는 5번으로 배치됐던 4일 경찰청전에서 멀티히트를 쳐내며 부담감을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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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업 트리오의 주인공은


◆ 6번 타자 '손아섭' 굳히기

클린업 트리오의 뒤를 받칠 '6번 타자'는 손아섭(우익수)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국내 5차례 평가전 모두 6번 타순은 손아섭의 몫이었다. 김인식 감독 역시 손아섭을 향해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4일 경기 후 "손아섭이 오키나와에서는 확실히 안 좋았다. 그런데 한국에서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아섭은 쿠바와의 2차전에서 홈런 1개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 7,8,9 하위 타순 '박석민 or 허경민 경합 - 양의지 - 김재호'

이제 남은 포지션은 포수와 유격수 그리고 3루수. 그럼 7,8,9 하위 타순은 누가 차지할까.

일단, 앞서 쿠바 1차전에서는 양의지(포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 쿠바 2차전에서는 김하성(유격수)-김태군(포수)-이용규(중견수)가 하위 타순을 구축했다. 또 호주전에서는 박석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호(유격수), 상무전에서는 박석민(3루수)-김태군(포수)-김재호(유격수), 경찰청전에서는 허경민(3루수)-김태군(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실험을 했다.

파워를 중시할 경우, 박석민이 선발 3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허경민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주력과 수비를 중시하면 허경민이 앞선다. 더욱이 4일 경찰청전에서 허경민은 5타수 4안타(2루타 2개)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둘 중 누가 나가도 국가대표 3루수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8번 타순은 포수로 양의지, 9번 타순은 유격수로 김재호가 유력한 상황. 김인식 감독은 "양의지, 박석민, 이용규가 중요하다. 특히 양의지가 아프면 큰일이다"며 중요성을 인정한 뒤 "결정적인 상황서 양의지가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재원과 민병헌, 김태군, 김하성, 박건우도 대타 혹은 대수비로 출격을 노릴 전망. 이제 결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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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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