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캠프 성과 컸다.. 스트레스 주지 않는 것이 내 역할"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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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kt wiz 김진욱 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kt wiz 선수단이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수장 김진욱 감독은 성과가 컸다는 평가를 남겼다. 아울러 선수단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진욱 감독 이하 선수단 약 70명이 참가한 이번 kt의 스프링캠프는 지난 1월 31일 시작해 39일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및 LA 샌버나디노에서 진행됐다.

1차 캠프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 점검 및 전술, 전략을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고, 2차 캠프는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해 총 13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전적은 8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kt 선수단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2일 오후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시범경기 및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공항에서 만난 김진욱 감독은 "처음 캠프에 갈 때는 걱정이 많았다. 2년간 해설을 하면서 쌓은 데이터가 있었고, kt가 좋은 팀기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는 시즌 후로 미뤘다. 분위기 전환이 먼저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소통을 우선으로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큰 성과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훈련했다. 선수들도 단체 훈련 외에 자신들에게 주어진 개인 시간을 잘 활용했다. 팀으로서는 큰 플러스 요인이다. 선수들에게 성적이든 뭐든 신경쓰지 말고 즐겁게 하라고 했다. 가장 큰 희망을 봤다"라고 덧붙였다.

연습경기 성적이 좋았다는 말에는 "연습경기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상대도 전력으로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하나가 됐다. 박경수나 유한준, 이진영 등 베테랑들이 끝까지 벤치에서 파이팅을 외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

두산 감독 시절과의 차이를 묻자 "두산은 해온 것이 있었고, 익숙한 팀이었다. kt는 '뭘 해야 하나' 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kt만의 좋은 점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주전 라인업이 정해지지 않았다. 여전히 육성에 신경쓰고 있고, 선수들은 경쟁중이다. 경쟁을 통한 효과가 있었다. 시범경기 12경기에서 자리를 정할 것이다. 시즌 들어가서도 중반까지는 자리 변화가 있을 것이다. 백업 요원들의 장점을 잘 조합할 것이다"라고 더했다.

선발투수진 구성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주권까지는 정해졌다. 초반에 이 세 자리는 그림이 나왔다. 여기에 정대현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4선발이 유력하다. 5선발은 고영표가 앞서고 있지만, 심재민 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진에 대해 걱정이 많았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 고민을 많이 덜었다. 고영표가 5선발로 가장 앞서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그만큼 괜찮다"라고 부연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피어밴드는 경험이 충분한 선수고, 모넬과 로치도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다만, 시즌은 캠프와는 다르다. 적응을 잘해야 한다. 코칭스태프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주안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전달한 것이 있다. 코칭스태프 회의에서도 결정된 사안이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타석에 들어서고, 마운드에 설 수 있게 할 것이다. 기량은 어차피 정해져 있다. 다들 열심히 한다. 스트레스 주지 않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나는 연습경기를 할 때도 벤치에서 보지 않았다. 밖에서 봤다. 선수들과 코치들이 호흡할 수 있게 했다.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 좋은 모습들을 많이 봤다. 이제 시범경기부터는 개입할 것이다"라고 더했다.

불펜진에 대해서는 "우리의 장점이다. 불펜 싸움으로 끌고 가면 승산이 높아지지 않겠나. 조무근이 좋아졌고, 최대성은 오히려 너무 의욕이 좋아서 템포를 늦춰야 하는 상황이다. 김재윤도 좋다. 엔트리에 좋은 투수가 많아서 오히려 고민이다. 시범경기에서 경쟁시킬 것이다. 불펜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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