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하석진, '혼술남녀' 속 '고쓰' 지울 수 있을까

한아름 기자 / 입력 : 2017.03.17 09:31 / 조회 :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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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방송화면 캡처


'자체발광 오피스' 속 하석진의 연기가 전작 '혼술남녀'의 진정석 모습과 차별화되지 않아 시청자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에서는 은호원(고아성 분)과 서우진(하석진 분)이 악연으로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짠내나는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고아성의 열연은 극을 이끌어가는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하석진은 극 중 갑질하는 냉철한 독설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딘선가 본 적이 있는 듯 하다. 하석진은 전작 tvN '혼술남녀' 속 진정석의 캐릭터와 비슷한 독한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하석진은 '혼술남녀'에서도 '고쓰'라 불리는 진정석을 연기하며, 박하선에게 각종 독한 말을 일 삼는 스타강사로 출연했다. 당시 하석진은 차갑고 냉철한 역을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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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혼술남녀'



배우들은 끊임 없이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의 하석진 모습 또한 다르지 않았다.

하석진은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전작과 겹칠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며 "초반 비춰지는 이야기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연기 변신에 부담을 느끼는 듯 보였다. 이어 그는 "저에게 이번 작품은 성장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드라마 중반이 지나면 전작과 차별성을 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비슷한 캐릭터의 반복은 자칫 대중에게 식상함을 안겨줄 수 있다. 아직 2회 분 밖에 방송되지 않아 속단하긴 이르지만, 하석진은 더 차별화된 매력과 함께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극 중반이 지나면 하석진의 확신처럼 전작을 지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하석진의 고뇌와 연기 변신이 녹아난 캐릭터가 재탄생되어, '자체발광 오피스'가 하석진의 인생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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