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세근 "정현이가 챔프전 MVP 받으면 좋겠다"(일문일답)

그랜드하얏트=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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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생애 첫 MVP를 수상한 오세근(안양 KGC)이 경쟁자이자 친구 이정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세근은 이정현이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오세근은 2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총 101표 중 65표를 획득하며 MVP에 올랐다. 오세근은 "5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부상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있었다. 그 와중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땄다. 5년 동안 정말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제 그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다. 팀 동료가 없었으면 이런 상을 못 받았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은 MVP를 놓고 팀 동료 이정현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오세근은 평균 14점 8.4리바운드 3.4어시스트 1.4스틸 1블록을 기록했고 이정현은 15.3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8스틸을 마크했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이정현은 앞선에서 KGC의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합 끝에 오세근이 이정현을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오세근은 끝까지 경합한 이정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말 선의의 경쟁자이자 친구인 정현이가 잘했으면 좋겠다.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도와서 정현이가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오세근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정말 좋게 봐주셔서 이런 상을 받은 것 같다. 5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부상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있었다. 그 와중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땄다. 5년 동안 정말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제 그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다. 팀 동료가 없었으면 이런 상을 못 받았을 것이다.

-경쟁자 이정현에 대해서는?

▶정현이는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다. 운동을 같이 해왔다. 국내 최고의 2번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못받았지만 챔프전에 우승을 해서 정현이가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

-올스타 MVP, 시즌 MVP를 받았는데 챔프전 MVP 욕심은 없는가?

▶이 상도 스스로 받은 상이 아니다. 더 큰 욕심은 없다. 정말 선의의 경쟁자이자 친구인 정현이가 잘했으면 좋겠다.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도와서 정현이가 받았으면 좋겠다.

-5년을 돌아보면 어떤 기분인가?

▶농구 선수로서 5년의 시간 동안 최절정과 바닥을 오고 갔던 선수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기분으로 농구를 했다. 그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결혼을 해서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돌아보면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았다. 연패를 할 때가 있었다. 그 와중에도 6라운드 들어서기 전에 백투백 경기를 하면서 2연패를 하며 큰 위기를 맞이했다. 감독님께서 저뿐만 아니라 팀을 잘 잡아줬다. 그래서 전승을 해 우승을 한 것 같다.

-감독님이 따로 한 말은 없나?

▶딱히 그런 말씀은 안했다. 항상 감독님께서 주문을 하시는게 정확한 농구를 하라고 하셨다. 정확한 농구를 말하기는 어렵다. 표정을 밝게 하고 즐겁게 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5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무엇인가?

▶작년에 20경기 징계를 받았을 때 정말 힘들었다. 잘못한 부분이고 반성을 많이 했다. 수술을 했을 때보다 그때가 더욱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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