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스타 없는 개막전 마운드..KBO의 현실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7.03.29 06:05 / 조회 :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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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로 격돌하는 더스틴 니퍼트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사진=OSEN


2017 KBO리그가 31일 개막한다. 10개구단 감독들은 27일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전원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두산의 경기에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더스틴 니퍼트가 맞붙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와 넥센의 경기에서는 앤디 밴 헤켄과 헨리 소사가 격돌한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t-SK전에서는 돈 로치와 메릴 켈리가 나서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지는 KIA-삼성전에서는 재크 페트릭과 헥터 노에시가 붙는다. 마산구장에서 치러지는 롯데-NC전에는 브룩스 레일리와 제프 맨십이 등판한다.

이렇듯 명색이 KBO리그 개막전인데 토종 선발이 하나도 없다. 각팀 사령탑에게 개막전 승리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800만관중이 열광하는 한국프로야구가 개막전부터 용병잔치로 시작되는 모양새는 마냥 씁쓸하기만 하다.

지난 2015년 개막전도 비슷했다. 트래비스 밴와트(SK)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 필 어윈(KT) - 브룩스 레일리(롯데), 미치 탈보트(한화)- 앤디 밴헤켄(넥센), 찰리 쉬렉(NC)- 유니에스키 마야(두산)가 맞붙었다. 그래도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을 내세워 LG 트윈스 헨리 소사를 맞상대함으로써 토종 개막전 선발의 명맥은 유지했었다. 2016시즌엔 양현종(KIA), 송은범(한화), 김광현(SK), 차우찬(삼성)이 선발로 개막전 마운드에 올랐다.

올시즌 개막전 토종선발의 전멸은 결국 각 구단 1선발 감으로 쓸 토종선수가 한명도 없다는 이야기고 그만한 선수를 한명도 못키워냈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WBC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15년 국가대표 감독직을 내려놓은 김인식 감독은 “3할타자가 35명이 나왔다. 결국 투수가 못한다는 얘기다. 10년이상 오승환 류현진 김광현 같은 선수가 안나오고 있다. 아마추어에서 안나오거나 아마에서 좋은 선수 보내줘도 프로가 못키우거나 둘 중 하난데 이것이 우리 야구의 현실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franchise)란 말이 있다. (회사의) 가맹점 영업권(독점 판매권), (정부에서 주는) 독점 사업권, 체인점, 선거권등을 뜻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어원을 찾아보니 로마에 맞섰던 프랑크족이 로마 멸망후 많은 특권을 누리면서 새로운 땅을 정벌하면 부족들에게 광산, 농장 같은 주요 자원에 대한 사업권을 넘겨준 관례가 있어 국가 자원이나 주요 사업권을 넘겨주는 것을 ‘프랑크인처럼 대하다’라는 뜻에서 ‘프랜차이즈(franchise)’라고 했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스타는 각 구단의 소중한 자산이다. 팬덤을 구축하여 구단의 마케팅에도 일조한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등에는 의례 많은 논란이 이어진다. 그리고 2017 한국 프로야구 개막전 마운드에는 외부에서 온 선수들만 오른다. '한국 프랜차이즈 스타' 없는 KBO리그. WBC 1라운드 탈락만큼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아울러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드는 일단이다. KBO를 비롯한 야구계 전체가 비상하게 받아들여야할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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