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고참' 니퍼트, '신입' 비야누에바에 위용 뽐낼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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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





'외인 최고참'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한화 이글스)와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니퍼트는 '신입' 비야누에바에게 KBO리그 최고 외인 투수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해 잠실 마운드에 오른다.


니퍼트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의 성적에 상관없이 김태형 감독은 "개막전 선발 투수는 니퍼트"라고 일찌감치 정했다. 지난 시즌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니퍼트에 대한 믿음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더불어 니퍼트는 개막전에서 연이은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KBO 데뷔 첫 해부터 개막전에 나선 니퍼트는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5차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4승1패를 기록했다. 니퍼트의 개막전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개막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다면 구단 자체 최다 연승이었던 5연승(1983~1988 / 1986 무승부)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니퍼트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잘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깜짝 카드로 비야누에바를 선발로 예고했다. 당초 180만 달러를 받고 한국으로 온 알렉시 오간도가 1선발로 나설 것이란 예상을 깬 것이다. 그는 "2년 동안 선발을 안 밝혔는데, 이번에는 밝힌다. 42번이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다"라고 언급했다.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두산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오랜 시간 최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니퍼트가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김성근 감독님은 나 중학교때 감독님이셨다. 기선제압은 못한다"고 하면서도 "이기겠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

니퍼트는 시즌 전 210만 달러에 두산과 계약을 하면서 역대 외국인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거액을 받은 니퍼트는 그만큼의 역할을 해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아울러 니퍼트는 올 시즌 역대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승에도 도전한다. 지난 6시즌 동안 80승을 거둔 니퍼트는 다니엘 리오스(전 두산)가 보유하고 있는 최다승 90승에 10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개막전부터 승리를 챙길 수 있다면 니퍼트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니퍼트가 '신입' 비야누에바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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